[리뷰VS리뷰] 홀릭2 (Holic2)

[리뷰VS리뷰] 홀릭2 (Holic2)

“기대감도 신선함도 없는 평작”

VS

“대작과 맞서 통할 다크호스”

이번 주 더게임스의 ‘리뷰VS리뷰’ 코너에서는 엠게임이 겨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내놓은 신작 MMORPG ‘홀릭2’를 선정했다. UCC 개념을 도입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는 이 작품을 ▲그래픽 ▲사운드 ▲완성도 ▲흥행성 ▲조작감 등 세부 기준을 놓고 분석했다. 편집자

◆ 총평

임영택: ★★김세관: ★★★★

임영택기자(이하 임): 엠게임이 이번 겨울 시장을 염두에 두고 내놓은 ‘홀릭2’는 개인적으로 큰 기대감을 주지 못했던 작품입니다. 공개됐을 당시부터 ‘2’라는 느낌보단 기존 ‘홀릭’의 리뉴얼이라는 느낌이 강했기 때문이지요. 더군다나 대작 MMORPG와 비교되면서 더욱 관심에서 멀어졌습니다. 이는 일반 유저도 마찬가지일 것이라 생각되고 ‘홀릭2’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약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홀릭2’ 작품 자체가 이런 세간의 평가를 불식시키기에는 부족해 보인다는 것입니다. ‘홀릭2’가 자랑스럽게 내세우는 부분인 ‘몬스터변신 시스템’은 이미 ‘반지의제왕 온라인’에서 선보인 그다지 새로울 것도 없는 시스템입니다. 유저 크리에이티드 던전도 이미 수년간 많은 개발사들이 제시했던 부분이지요. 물론 실제로 작품으로 보여줬다는 점에선 칭찬할만 하네요. 그러나 대부분의 시스템이 새롭게 느껴지는 부분이 없고 식상합니다.

김세관기자(이하 김): 대작 MMORPG들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 가운데 엠게임의 ‘홀릭2’가 오픈한다고 해서 의아해 했습니다. 대부분의 다른 MMORPG 작품들은 웬만하면 올해 겨울방학 시즌을 피해서 서비스를 실시하는데 말이죠. 하지만 직접 플레이 해보니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지금 오픈한다고 해도 충분히 유저들을 공략할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우선 타깃 유저층이 확연히 구분된다는 것이 장점이었습니다. 캐릭터나 몬스터들의 모습도 귀엽고 아기자기 했습니다. 성인 남자 유저들이 좋아하는 대형 MMORPG와 달리 청소년이나 여성유저들이 많이 좋아할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또 튜토리얼이 게임과 별개로 존재하지 않고 첫 퀘스트 수행과 함께 할 수 있어 불편함이 크게 줄은 느낌입니다.

별도의 공략 사이트를 방문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플레이 할 수 있을 정도로 게임 시스템이 잘 구현된 점도 좋았습니다.

▲ 그래픽

임영택: ★★김세관: ★★★★

임: ‘홀릭2’의 그래픽을 한마디로 평가하자면 컨셉트는 잘 잡았지만 완성물은 좋지 않다라고 할 수 있겠네요. 처음 시작할때 캐릭터 선택화면까지는 분위기가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캐주얼풍 그래픽을 선호하는 편이 아님에도 괜찮아 보인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까요. 하지만 실제 게임에 접속했을 때는 실망감을 금치 못했습니다.

라이트한 캐주얼의 특성을 살리겠다는 의도인지 마을도 필드도 ‘가벼움’ 그 자체더군요. 여기서 ‘가벼움’이란 오브젝트가 너무 없어 적어도 렉은 걸리지 않겠구나라는 의미입니다. 물론 실제로는 종종 렉이 걸렸지만 말입니다.

김: 글쎄요. 누차 말씀드리지만 개인적으로 캐주얼 게임에서 그래픽은 결코 절대적인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방대한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 MMORPG의 경우 얘기는 달라지죠. 광활한 배경과 유저가 정성들여 키워나가는 캐릭터의 모습을 게임 컨셉트에 맞게 어느 정도 퀄리티를 지켜주는 것이 정석이라고 생각합니다.

‘홀릭2’의 경우 캐주얼 MMORPG에 충실한 그래픽입니다. 만화같은 배경과 몬스터들, 그리고 보기만 해도 귀엽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잘 구현했습니다. 미끈하기 만한 그래픽이 아니라 느껴질 듯 말듯한 약간은 각진 캐릭터와 배경을 설정해, 둔탁하면서도 깔끔한 인상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타격감도 큰 무리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중간 중간 퀘스트를 수행하면서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 영상이 작품과 크게 동떨어지지 않아 이질감이 없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작품의 컨셉트와 기획의도에 잘 맞게 ‘홀릭2’의 세계를 구현했다고 생각합니다.

임: 앞서 말했지만 분명 컨셉트는 잘 잡았습니다. 하지만 그 완성물은 너무나도 부족합니다. 처음 시작되는 마을부터 이것은 마을인지 아니면 공터에 울타리치고 건물 몇개 세워둔건지 모를 정도로 건물의 배치도 어색하고 관련 오브젝트의 구성이 부족합니다.

필드는 어떤가요. 허허벌판의 느낌을 벗어나 하얀 백짓장과도 같은 느낌을 주는 텅빈 필드에 몬스터만 우글거리는 모습이 과연 훌륭한 그래픽인가요. 솔직히 말해 기본적으로 정성이 부족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김: 그런가요. 전반적으로 괜찮은 그래픽이라고 평가했는데 생각이 다르시군요. 물론 저도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몬스터의 움직임이 캐릭터보다 상대적으로 소극적이어서 타격감이 반감된다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