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킬 혁신형 중기 협단체장은 누구?’
길게는 2년 극도의 경기 침체 우려 속에 벤처·중소기업기술혁신(이노비즈)·한국여성벤처협회 3대 혁신형중소기업 협회장들의 임기가 내년 초 끝날 예정이어서 내후년까지 책임질 차기 회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어려운 상황을 감안해 업계는 이익을 강하게 대변해 정부에 정책적 대안을 제시할 인물들이 협회장에 나서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하고 있다.
이들 3대 단체 가운데 여성벤처협회가 가장 빠른 지난주 차기 회장을 확정졌다. 4일 저녁 서울 서초동 협회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회장단은 배희숙 현 회장을 재추대하는데 만장일치로 합의했다. 회의에 참석한 모 임원은 “그동안 업계 건의사항을 적극 수렴하는 등 협회장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재추대에 의견일치를 보았다”고 전했다. 연임을 수락한 배 회장은 “그동안 회장직을 맡으며 느꼈던 연구개발(R&D)지원 확대 등 여성벤처업계가 필요로 하는 정책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배 회장은 내년 초 총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이노비즈협회도 금주 임시 이사회를 통해 차기 회장을 확정짓는다는 방침이다. 현재 협회 수석부회장을 맡고 있는 한승호 한설그린 사장이 거론되고 있다. 협회 한 임원은 “단독후보로 방향이 잡혀가고 있다”고 전했다. 전임 회장의 잔여 임기를 포함 2년여간 회장직을 수행해온 한미숙 회장은 연임의사가 없음을 밝히고 있다.
벤처산업협회는 10일 이사회가 잡혀 있으나 당초 알려진 것과는 달리 차기 회장을 확정짓지는 않을 예정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협회 관계자는 “이번 이사회는 차기 회장을 결정하는 자리가 아니라 선출 방법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협회 모 임원도 “차기 회장에 대해 언급만 있을 것이며 최종 결정은 내달에 있을 이사회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차기 회장으로는 현 서승모 회장과 신원호 경기벤처협회장이 언급되고 있으며 이들 이외에도 의외의 인물이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