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합금융증권은 LG이노텍과 LG마이크론의 합병계약 해제 결정이 단기적인 충격은 불가피하나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최현제 애널리스트는 “합병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하지도 않았고, 합병 준비에 따른 비용이 발생한 것도 아니라 오히려 과도한 매수청구비용 발생이 유동성 악화요인으로 발전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주주보호 차원에서 합병무산은 적절한 결정이다”며 “합병계약 해제의 영향과 함의를 살펴 보면, LG 이노텍보다는 LG 마이크론이 단
기적으로 합병계약 해제에 따른 주가 영향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되고, 합병계약 해제는 최소
한 2009년 상반기까지 시황이 불투명함을 의미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가치 측면에서는 중립적인 사건이며, 합병은 2009년 하반기에 재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최 애널리스트는 “결론적으로 단기적으로는 실망에 따른 충격이 불가피하나,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그는 “불확실성이 사라짐에 따라, 합병 성사 여부라는 노이즈가 제거되고 저평가 매력도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되어 오히려 주가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합병 계약 해제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2009년 상반기 시황에 대한 불확실성을 언급한 바 있으나, 동일한 조건 하에서 여타 IT 업체들에 비해 저평가 국면에 놓여 있는 것은 사실이며 또한 합병의 취소라기보다는 연기 쪽으로 해석해야 하기 때문에, 시너지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최 애널리스트는 “LG마이크론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의 58,000원에서 40,000원으로 하향조정하지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며 “LG 이노텍에 대해서는 상장 후 합병결정에 따라 그간 커버리지에 포함시키지 않았으나, 합병 일정이 6개월 이상 연기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조만간 투자의견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자신문인터넷 장윤정 기자lin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