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시장의 경기부양 정책이 증시를 1100선으로 끌어올렸다. 이에 따라 연말 상승랠리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8일 증시에서 미국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의 신뉴딜 정책 발표와 중국의 경기부양 정책 기대감에 힘입어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 등 주요 지수가 7.48%와 4.82% 오르는 강세를 띠었다.
증시전문가들은 이날 상승에 대해 미국 차기 정부가 미리 칼을 빼들면서 신뉴딜 정책을 통해 본격적으로 경기 부양책을 추진하는 것으로 내다봤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연구원은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강하게 반영되며 주가가 급등했다”며 “작은 호재에도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이러한 변화는 최악의 국면을 지났다는 안도랠리에서 나오는 신호라며 단기적으로 1200선까지 상승랠리도 가능하다 덧붙였다.
이날 상승의 주재료였던 신뉴딜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쏟아지면서 관련주의 상승이 돋보였다. 신뉴딜 정책 수혜주로 꼽히는 케이엠더블유, 서화정보통신, 다산네트웍스, 기산텔레콤, 이노와이어, 대한전선, 일진전기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영우통신, C&S마이크로, 두산인프라코어, LS 등도 6% 이상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증시 호조로 연말을 맞아 향후 상승랠리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한국은행과 미국의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은 데다 기관의 윈도드레싱 효과(연말 수익률 관리를 위한 포트폴리오 정비작업)도 기대되기 때문이다. 조윤남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리인하는 국내 부동산 경기 안정, 디플레이션 방어, 기업과 가계의 이자부담 경감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회사채 안정과 환율안정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 연구원은 여기에 기관이 연말을 맞아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며 주식을 사들일 것으로 기대돼 작은 호재에도 주가가 급등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