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신뉴딜정책에 힘받은 코스피 1100선 회복

美 신뉴딜정책에 힘받은 코스피 1100선 회복

 미국의 새로운 뉴딜 정책에 힘입어 코스피지수가 급등하며 한 달여 만에 1100선을 회복했다.

 8일 증시에서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76.92포인트(7.48%) 오른 1105.05에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 11월 12일 지수 1123.86을 기록한 이래 거래일로는 17일 만이다. 코스닥지수도 전일보다 14.55포인트(4.82%) 오른 316.71에 장을 마쳤다. 환율도 전일보다 27.2원 하락하며 1148.3원에 마감했다.

 이날 증시 급등은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신뉴딜정책’을 내놓은 것이 호재로 작용하며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에 나섰기 때문이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6860억원과 1454억원을 순매수했다.

 오바마 당선인은 지난 6일(현지시각) 라디오 연설에서 “정보고속도로와 교육환경 개선 등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통해 25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도 살리는 21세기 신뉴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조윤남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말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의 신뉴딜정책 발표와 중국 정부의 경제 부양정책이 맞물리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그는 “다주택자 양도세 완화 등 부동산 관련 국내 당국의 정책 가시화와 오는 11일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기대감까지 겹치면서 ‘사자 우위’로 나선 것이 큰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