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드메모리 가격 하락세 `주춤`

 낸드 메모리 가격이 모처럼 가격 하락세를 잠시 멈췄다.

 낸드 메모리 가격이 바닥세를 면한 것인지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8일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낸드 메모리 주력 제품인 낸드 16Gb 2Gx8 MLC 실물거래가격은 1.74달러로 지난 5일 이후 안정세를 유지했다. 오히려 낸드 16Gb 실물거래가격이 1일 1.67달러에서 모처럼 상승세를 보이다가 1.74달러에서 잠시 머물고 있다. 대형 메모리 기업의 낸드 주력 제품 고정거래가격도 지난달 1일 2달러 선이 무너진 이후 1.82달러 선을 같은 달 24일까지 계속 유지했다.

 이에 따라 낸드 메모리 가격이 가격 하락의 마지노선에 이른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이 일었다. 실제로 낸드 주력 제품인 16Gb 2Gx8 MLC 실물거래가격과 고정거래가격은 각각 연초 5.75달러, 6.24달러에서 70%, 71%가량 급락, D램 메모리(1Gb) 하락 대비 그 폭이 컸다.

 낸드메모리 가격 하락 약세는 낸드 메모리 시장에서 2위인 도시바와 3위인 하이닉스 등 대형 기업의 감산이 일정 부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하이닉스는 9월 이후 200㎜ 라인을 폐쇄, 기존 생산량 대비 낸드를 40% 줄인 데 이어 M10 낸드 메모리 생산도 줄였다. 도시바는 감산에 이어 아예 연말에 낸드 메모리 생산 가동을 9일간 중지, 생산량 조절에 들어간다.

 메모리 업계 한 관계자는 “수요 전망과 실물 수요 간에 괴리가 워낙 큰 탓에 낸드 공급 과잉 현상이 발생, 가격이 급락했다”며 “낸드 기업들이 잇따라 감산에 들어가면서 가격 하락세가 다소 주춤한 것”으로 파악했다. 그러나 “낸드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IT 제품 수요가 침체, 본격적인 가격 반등세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