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 1999년부터 10년간 지원해온 ‘21세기 프론티어연구개발사업’이 30조원의 직접경제효과와 49만명의 고용창출효과를 거뒀다는 분석이 나왔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원장 김석준)은 교과부 소관 16개 프론티어연구개발사업단의 중간성과를 투입과 산출, 성과로 분류해 조사하고 기술이전받은 기업 및 세부과제 연구책임자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성과가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21세기 프론티어연구개발사업’은 생명공학(BT)과 나노기술(NT), 정보기술(IT) 분야 등 전략기술을 집중 개발하기 위해 지난 1999년부터 추진된 연구개발지원 사업으로 현재 교과부 소관 16개, 지식경제부 소관 6개 등 총 22개 사업단이 운영 중이다.
이번 STEPI 조사결과, 지난 10년간 16개 사업단에는 모두 1조4000억원이 투자됐고 석·박사를 포함해 8500명이 연구원으로 투입됐다. 이를 통해 해외 SCI급 논문 5991편 등 모두 9501편의 논문을 발표했고 해외 특허 1444건 등 총 6678건의 국내외 특허를 출원 및 등록했다. 기업지원 건수는 33건으로 집계됐다. 사업단이 거둔 직접경제효과는 △이전기술 4조9780억원 △이전예상기술 25조3300억원 등 30조77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이전예상기술 경제효과가 기대되는 것 중 테라급 나노소자개발사업단이 개발한 ‘차세대 낸드 플래시 메모리’는 향후 2∼3년내 출시돼 16조9000억원의 수익이 예상되고 있다.
간접경제효과로는 생산유발효과가 85조9130억원으로 집계됐고 고용유발효과도 48만8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프론티어사업은 석·박사 7000여명과 창의 연구사업단·국가지정연구실(NRL) 등 연구책임자 116명 배출 등 인력양성 효과와 수자원 확보 기술 및 이산화탄소 저감기술 개발 등에서도 큰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교육과학기술부는 이 같은 21세기 프론티어연구개발사업의 우수 성과를 한눈에 볼 수 있는 ‘2008 프론티어연구 성과대전’을 오는 11일부터 사흘간 국립과천과학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성과대전에서는 연구성과 전시회와 기술이전 조인식, 기술이전 및 투자유치 상담, 연구성과 추적관리 시스템인 ‘성과누리 온(On)’ 개통식, 프론티어연구개발사업 성과분석 심포지엄 등이 열릴 예정이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