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협력업체 기술 경쟁력을 위해 일본 기술기업을 국내에 직접 초청해 기술교류회를 열었다. 삼성이 기술력이 다소 부족한 협력업체를 위해 해외 선진회사를 초청해 ‘맞춤형’으로 만남을 주선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 상생협력실 주최로 9일 수원사업장에서 열린 기술교류회에는 쉘라인·네덱 등 38개 협력사 주요 엔지니어를 포함한 삼성전자 인력 50명 등 150명이 참석했다. 일본에서는 이토츄·도레이·데이코쿠 잉크·캐슈에서 참가해 인쇄·도료·특수잉크 등 표면처리 분야의 선진 기술을 집중 시연했다.
이토츄는 휴대폰 외관에 적용할 수 있는 사출성형품에 증착과 레이저 가공을 이용해 요철 효과와 미세천공으로 고정밀도 3D 형상이 가능한 미세 인쇄 기술을 소개했다. 도레이는 LCD 모니터와 휴대폰 액정에 적용해 금속을 사용하지 않으면서 특수 압출로 수지를 여러 겹 코팅해 금속 효과를 내는 금속조 페트 필름 등 특수 소재를 선보였다.
기술 세미나가 끝난 후에는 일본업체와 삼성전자 협력사가 개별 상담을 실시했다. 삼성전자 측은 “협력업체의 요구에 따라 마련한 첫 국제 기술교류 행사”라며 “이날 공개된 신기술은 삼성 협력사가 현장에서 실제 제품에 적용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