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09에서 발표할 미디어프로세서 신제품은 내년에도 한국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무기입니다.”
베루즈 앱디 RMI CEO는 PMP·내비게이션용 미디어프로세서의 경쟁자인 TI를 따돌리기 위해 내놓을 ‘AU1300’을 이렇게 소개했다. RMI는 올 연말까지 1000만개의 엔터프라이즈·멀티미디어·통신용 프로세서를 판매한 미국의 반도체회사다. 한국에 디지털기기 제조업체들이 만드는 PMP·내비게이션·디지털액자에 미디어프로세서를 활발히 공급중이다.
베루즈 앱디 CEO는 “AU1300이 최소 800㎒의 구동속도와 HD급 영상, 3차원 그래픽을 자랑한다”면서 “한국 고객들이 기다려오던 제품이고, 이 때문에 고객지원 차원에서 방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국은 RMI에 전세계에서 미국 다음으로 중요한 시장”이라며 “매년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는 것은 물론 제품 테스트베드로서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RMI는 미국, 유럽, 중국, 일본, 인도, 대만 등을 공략하고 있다. 한국의 중요성이 날로 부각된다는 설명도 잊지 않았다. 베루즈 앱디 CEO는 “RMI의 프로세서가 한국서 강점을 보이는 건 그래픽과 전력소모 때문”이라면서 “휴대기기에는 이러한 기능들이 더욱 중요하다”고 소개했다.
베루즈 앱디는 22년간 반도체 분야에 종사했다. 퀄컴과 모토로라에서 근무했다. 지난해 RMI CEO로 부임하기 전 퀄컴 수석부사장을 역임했다.
설성인기자 siseo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