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수출환경이 크게 악화됐음에도 불구하고 광주 광산업은 올해 예상매출액이 1조원을 돌파하는 등 선전한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는 다른 업종에 비해 그만큼 광산업의 전망이 밝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증거라 할 수 있습니다.”
국내 광산업의 민간추진 주체 역할을 하고 있는 전영복 한국광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은 “국내 광산업은 대부분 수출 의존도가 높고 신규 해외시장이 확대되면서 오히려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특히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따른 새로운 에너지로 부각되는 LED 분야의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 부회장은 “광산업은 급증하는 초고속인터넷 통신의 수요에 힘입어 광통신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했으며 다양한 광응용기기 제품이 쏟아지면서 거의 모든 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원천핵심 기술산업으로 자리 잡았다”면서 “광주가 전략산업으로 광산업 육성을 선택한 것은 현명한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광주 광산업의 최대 장점으로 세계 어느곳과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는 풍부한 인프라를 꼽았다.
한국광기술원 등 기업지원기관에 고가의 광관련 장비가 잘 구축돼 있는데다 국내 최고의 연구진들이 포진해 기업들을 다각도로 지원하고 있는 점이 광산업의 최대 성장비결이라고 강조했다. 반면에 아직 이렇다 할 선도기업이 없다는 점과 시스템 업체의 부재는 서둘러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했다.
“그동안 국내·외적인 광기술 및 시장동향을 면밀히 분석해온 결과, 타 산업 간의 융·복합을 통한 신기술 개발이 광산업의 약점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중의 하나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IT뿐만 아니라 자동차·조선·디자인·의료·태양광·환경·에너지산업 등 다양한 분야와의 융·복합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전 부회장은 특히 “광주가 전국 최초로 LED밸리를 조성하는 등 LED산업 육성을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에 진흥회 차원에서도 LED조명 보급과 표준화 등 다양한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며 “광주가 오는 2010년 세계 5위권의 광산업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