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게임스 김상두기자]NHN(대표 최휘영)이 자사가 서비스하는 MMOPRG ‘반지의 제왕 온라인’의 부분 유료화를 추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NHN은 현재의 정액제 요금제를 ‘부분 유료화’로 전화키 위해 ‘반지의 제왕 온라인’ 개발사인 터바인과 협상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부분유료화 추진은 NHN측이 먼저 제의, 터바인이 이를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NHN측에서는 “반지의 제왕은 방대한 콘텐츠에도 불구하고 정액제가 유저들의 진입을 가로막아 유저몰이와 흥행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며 “부분 유료화는 게임의 접근을 위한 비용이 소요되지 않기 때문에 보다 많은 유저에게 게임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 변화를 꾀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터바인 측에서도 이같은 고민에 충분히 공감하고 우리의 제안을 적극 검토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터바인이 개발한 ‘반지의 제왕’은 동명의 소설과 영화에 기초해 제작돼 북미와 유럽에서 큰 인기를 모은 바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약 한 달가량 오픈베타를 진행, 유저들에게 충분한 가치 판단의 기회를 제공하지 않았다. NHN은 올 6월 26일 오픈베타에 이어 7월 31일 곧바로 월 1만9800원의 정액제로 상용화에 돌입했다. 오픈베타 40일도 되지 않아 유료화를 추진한 것이다. 일정 금액을 투자할 만큼의 가치를 판단하기 이전에 유료화로 전환, 초보 유저들의 접근을 원천 봉쇄한 셈이다.
또 다른 이유로는 최근 대작 MMORPG들의 연이은 론칭으로 위기감이 꼽히고 있다. 정액제를 도입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프리우스’‘아이온’‘월드오브워크래프트’‘홀릭2’‘에이카’ 등 굵직한 대작이 연이어 론칭되며 ‘반지의 제왕’을 향한 유저들의 시선이 멀어졌다는 판단이다.
특히 ‘아이온’‘와우’ 등은 정액제를 실시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콘텐츠로 식을 줄 모르는 인기를 구가하며 장기집권의 태세를 갖추었고, 그 외 경쟁작품들 역시 ‘부분유료화’로 유저들의 진입장벽을 낮추며 나름의 경쟁력을 갖추었다.
반면 ‘반지의 제왕’은 대작에 밀려 유저몰이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월정액제를 고수해 MMORPG 시장에서의 생존까지도 위협 받고 상황에 몰리고 있다. NHN이 부분유료화로 전환해 기존 이탈 유저를 다시 불러 모으고, 신규 유저들의 유입을 꾀하기 위한 나름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대작이 즐비한 가운데 이들과 똑같은 가격정책으로 맞서는 것은 몰락을 자초하는 셈"이라며 "`반지의 제왕이 부분유료화의 전환은 치열해지고 있는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진단했다.
sdkim@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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