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엘아이(대표 김달수 www.tli.co.kr)는 국내 대표 디스플레이용 반도체기업으로 ‘2008 성남중소벤처기업 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은 티엘아이는 창사 이래 최고 실적 달성과 수출 5000만불탑을 동시에 거머쥐면서 겹경사를 맞았다. 올 매출은 900억원 수준으로 지난해(570억원)에 비해 50% 넘는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성남지역을 대표하는 IT 강소기업으로 꼽힌다.
티엘아이는 LCD 패널의 머리로 불리는 핵심 부품인 타이밍컨트롤러로 오늘에 이르렀다. RGB 영상 잔상 제거 등 핵심기술을 보유했다. 지난 2007년에는 120㎐ 풀 HDTV용 타이밍컨트롤러를 LG디스플레이와 세계 최초로 공동 개발해 기술력에서 타의추종을 불허했다. 타이밍컨트롤러 생산량도 최근 1억개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불과 4년 5개월 만에 이룬 성과다. 타이밍컨트롤러의 후발주자였지만 LCD 패널의 문제점으로 지적된 응답속도를 향상시킨 제품으로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할 수 있었다.
인텔·칼라일 등의 해외 유수 투자기업에서 700만달러에 이르는 외자를 유치하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실력만 있으면 해외에서 먼저 발걸음하는 우리 벤처기업의 희망을 보여주는 셈이다. 이어 2006년에는 코스닥 상장사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면서 국내 팹리스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티엘아이는 해외시장 공략에도 주력하면서 주요 고객사인 LG디스플레이는 물론이고 중국 BOE-OT에도 제품을 공급한다. 내년부터 중화권 시장 추가고객 확보를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현재에 안주하기보다는 또 다른 미래를 설계하는 회사다.
전체 인력의 73%를 차지하는 연구개발직과 수년간 축적한 아날로그 설계자산(IP)도 회사의 자랑거리다. 이를 기반으로 디스플레이 토털 솔루션 회사라는 비전에 다가선다는 전략이다. 향후 떠오르는 시장인 LE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도 최고의 자리를 유지하고자 연구개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김달수 티엘아이 사장은 “창립 10주년을 맞은 티엘아이가 성남중소벤처기업대상을 수상해 감개무량하다”면서 “티엘아이의 경영이념 중 하나가 이익의 10%를 사회에 환원하는 것인만큼 이번 수상을 계기로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는 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설성인기자 siseo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