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경기가 안 좋을 때는 비용 절감이 필수입니다. 대부분의 중소기업은 경비의 많은 부분을 임차료로 쓰는데 구로에 사무실을 두면 경비 절감에 큰 도움이 됩니다. 사업장이 나뉘어 불편했던 건 자체 개발한 경영관리솔루션을 이용하면서 사라졌어요. 주변에 동종 업체도 많아 업무 제휴를 하기도 편해요.”
이청종 후이즈 사장은 올해 구로동에 사무실을 둔 것에 크게 만족해 했다. 서남부 지역에 사는 다수의 직원들이 과거 강남으로 출퇴근하는 것을 몹시 힘들어 했고 사무실 임차료 등도 적잖은 부담이 됐기 때문이다.
후이즈는 웹 호스팅과 도메인 등록 대행을 비롯해 메일 솔루션·쇼핑몰 솔루션·경영관리·그룹웨어 등을 ASP 방식으로 제공하는 사업을 한다. 중소기업들이 인터넷을 통해 접속해 사용하는 프로그램으로 가격이 일반 솔루션에 비해 저렴하다. 불경기에 더욱 인기를 모은다.
이 사장은 “올 봄 강남구 역삼동 본사에 전략부서만 남기고 직원의 3분의 2 이상인 개발과 서비스 부서 직원들을 구로동으로 이전했다”며 “구로동은 식비, 전기세, 건물관리비가 강남에 비해 저렴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후이즈는 구로동서 대륭포스트타워3차빌딩의 11층의 일부를 사 도메인 사업부, 솔루션 사업부가 쓴다. 옆 건물인 코오롱사이언스밸리1차빌딩의 7층도 서비스 부서가 쓴다.
이 사장은 “대기업과 사업제휴를 하려면 본사를 강남에 두는 것이 필요할 때도 있다”며 “구로는 지역의 브랜드를 높이고 자동차로 이동하기에 편리한 도로편의를 갖출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후이즈는 최근 한국상품을 일본에 판매하는 것을 대행하는 인터넷 사이트인 ‘후이즈이치바(www.whoisichiba.jp)’를 운영 중이다. 이치바는 일본어로 상점이라는 뜻이다. 최근 환율급등으로 일본 사람들에게 우리나라 상품이 큰 인기를 끈다. 라쿠텐, 야후재팬 등 일본의 웹 사이트들과도 제휴를 맺고 판매망 확대에 나섰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