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유럽연합(EU)간 자유무역협정(FTA)을 타결하기 위한 제2차 확대수석대표회의가 오는 15일부터 사흘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된다.
이혜민 외교통상부 FTA 교섭대표는 10일 정부중앙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갖고 “한·EU FTA 확대수석대표회의가 오는 15∼17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릴 예정”이라며, “이 대표와 이그나시오 가르시아 베르세로 EU 측 수석대표간의 핵심쟁점 절충과 함께 상품양허와 비관세·원산지·서비스·지식재산권 등 주요 분과 협상도 개최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와 EU는 확대 수석대표회담을 앞두고 지난달 25∼27일 농수산물 및 지리적 표시에 대한 양허 협상을 벨기에 브뤼셀에서, 비관세 및 원산지·통관 분야 협상을 서울에서 개최했다.
이 대표는 “협상에서 잔여 쟁점을 집중적으로 협의해 타결을 위한 구체적 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전체적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양측이 노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양국 정상이 합의한 한·페루 FTA 타결을 위해 “지난 5일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협상을 추진키로 공식 의결했다”면서 “내년 3∼4월께 1차 협상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한·페루 FTA를 통해 페루시장 진출을 늘려 중남미 시장의 교두보로 삼고 자원개발사업 진출에도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 외에도 한·호주 FTA 제2차 협의가 영상회의 형식으로 오는 16일 개최되며, 한·뉴질랜드 FTA 제2차 예비검토 회의는 지난 11월26∼27일 워싱턴에서 열렸다고 전했다. 정부는 두 차례 예비협의를 가진 호주, 뉴질랜드와의 FTA도 내년 초 공청회를 거쳐 추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김상룡기자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