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피델리티, 한국에 최대 1억 달러 투자

 세계적인 금융 IT전문기업인 피델리티내셔널인포메이션서비스(www.fidelityinfoservices.com, Fidelity National Information Services, 이하 FIS)가 국내 시장에 진출, 최대 1억달러(한화 1450억원) 규모의 투자를 추진한다.

 FIS는 LG CNS(대표 신재철)와 금융 IT사업에서 공동 협력 등을 내용으로 하는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양사는 금융IT 사업 전 분야에서 각 사의 특허 솔루션과 성공사례, 기술 및 전문가 교류는 물론 공동영업과 마케팅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LG CNS는 FIS의 솔루션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FIS는 한국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 또한, 한국 내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향후 아시아 지역에서도 상호 공조할 계획이다.

 LG CNS 고현진 부사장은 “이번 사업협력을 통해 세계시장으로 진출하는 국내 금융기관에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고객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기여하고, 국내 금융IT 최강자에서 진정한 ‘리딩 글로벌 플레이어’로 거듭나는 계기로 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FIS는 이와는 별도로 장기적으로 국내 투자를 추진키로 했다. 법인을 설립하는 대신 국내 카드 및 지불 관련 금융 IT 서비스 전문 기업을 인수하거나 설립해 국내에서 금융 IT서비스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FIS는 최대 1억달러를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FIS 측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국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투자 규모는 국내 상황과 LG CNS와의 공동 사업 진행 여부에 따라 유동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최근까지도 국내 기업 인수를 위한 검토를 진행해왔다. 포천 500대 기업중의 하나인 FIS는 은행 거래, 신용카드 거래, 할부금융, 자산관리 등 금융 산업 전반에 걸쳐 다양한 금융기관에 IT아웃소싱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액은 48억 달러에 이른다. FIS는 금융전문매체인 ‘아메리칸 뱅커(American Banker)’가 매년 발표하는 ‘금융기술 100대 기업’의 2007년 종합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