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프라자, PC 유통 전설 되찾는다

선인프라자, PC 유통 전설 되찾는다

 컴퓨터 관련 전문상가인 용산 선인프라자가 PC 유통 메카의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달 25일 새롭게 출범한 선인컴퓨터상우회를 중심으로 회원사 중심의 공동 콘텐츠 개발, 토요 벼룩시장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10일 정석범 상우회장은 “과거 주말이면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손님이 많았다”며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1300여개 회원사들이 힘을 합쳐 고객이 붐비는 컴퓨터 종합쇼핑센터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선인컴퓨터상우회는 우선 소비자들의 방문을 늘리기 위해 벼룩시장을 개최한다. 매주 소비자의 날을 정해 판매자와 소비자가 저렴하게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직거래장터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용산구청의 업무 협조를 받아 용산역에서 선인상가로 이어지는 보도를 활용, 토요 벼룩시장을 열 계획이다. 또 대기업과 중소기업들이 신제품을 홍보할 수 있는 별도의 장터를 선인프라자 내 삼각공원에 만들 계획이다.

 전국 단위의 선인프라자 AS망도 구축한다는 전략도 세웠다. 이를 위해 한국PC방협동조합과 업무 제휴를 통해 서울·부산·대전·광주 등 5개 대도시에 상우회 AS센터를 설립할 방침이다. 용산 선인프라자에서 전국으로 팔려나간 제품에 대한 AS를 진행해 고객만족을 통한 ‘다시 찾고 싶은 전문상가’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방문객의 쇼핑 편의를 위해 휴게실도 만든다. 선인프라자는 상가 규모에 비해 편의시설이 부족해 방문객의 불편이 컸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21동과 22동 연결 통로의 여유공간을 이용해 케이블TV·자판기 등을 설치한 휴게실을 만들 방침이다. 또 상가의 복잡한 구조를 해소하기 위해 디지털 안내도를 설치하고 고객이 구매한 제품을 직접 조립할 수 있는 조립실도 만든다는 방침이다.

 선인상우회는 또 회원사를 중심으로 한 B2B 사이트를 개발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용산 전자상가의 대형 인터넷 쇼핑몰인 아이코다와 컴퓨존의 대표이사를 선인프라자 상가활성화자문위원으로 구성, 이 사이트를 활용한 B2B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선인프라자는 현재 1300여개 업체가 입점해 있고 아직도 67곳의 공실이 남아 있다”며 “상가 활성화를 위해 건물주와의 업무 공조로 최대 30% 정도 임대료를 낮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