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 분야 공인 인재를 키우는 IT 공학교육 국제 인증 ‘서울 어코드’가 출범했다.
지식경제부는 IT 분야 공학교육의 국제 표준을 수립하고 우수 IT 인력의 국가 간 교류 활성화를 위해 IT 분야 공학교육에 대한 국제 협약체인 서울 어코드를 출범했다고 10일 밝혔다. 서울 어코드는 참여 회원국의 인증 기관이 인증하는 IT 분야 프로그램을 이수한 학생에 대해 다른 회원국들도 학력을 인정하게 한 협약이다.
이에 따라 국내 4년제 대학 IT 전공 졸업생들이 회원국으로 진학하거나 취업하는 것이 더욱 쉬워졌다. 또 대학 IT학과의 교육 과정에 산업계 요구를 반영, 산업계 요구 수준에 부합하는 IT 인력을 키울 수 있게 됐다. ‘워싱턴 어코드’ 등 3개의 국제 공학교육 인증 국제 협약체가 있으나 기계·토목·화공 등 전통적 공학 분야에 집중돼 IT 분야 전공자는 이들 협약체의 인증을 받기가 어려웠다.
서울 어코드에는 우리나라 주도로 미국·영국·일본·캐나다·호주 등 6개국이 참여한다. 한국공학교육인증원이 운영을 담당, 관련 기준 마련 등에서 한국의 의견이 반영되게 된다.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IT 산업이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으로 계속 기여하기 위해선 산업계 및 글로벌 요구 기준에 부합하는 IT 인력 양성이 중요하다”며 업계엔 활발한 현장 수요 제시와 인증 획득 졸업생에게 고용 우대를, 학계엔 인증 대상 학과·학생에 대한 지원을 당부했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에 IT 공학교육 인증 기준 개정 작업을 시작해 이르면 내년 하반기 일선 대학에 적용하기 위한 심사 작업을 시작할 방침이다.
서울 어코드는 기존 공학교육 인증 체계엔 우리가 세계를 선도하는 IT 산업 분야 적용이 힘들다는 문제의식하에 탄생한 IT 공학교육 인증 체계다. 2007년 우리나라 주도로 시작돼 이번에 6개국 공학교육 인증 기관의 참여로 공식 출범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