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3` 프로게이머, 대부분 삼성키보드 사용 왜?

[더게임스 임재구기자]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워크래프트3" 종목의 국내 프로게이머들은 대부분 삼성전기의 "SEM DT-35" 키보드를 사용하고 있다.

현재 시중에 팔리고 있는 여러가지 종류의 키보드 중 "워3" 프로게이머들이 유독 값싼 보급형 제품인 "SEM DT-35" 키보드를 선호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안드로장" 장재호(MYM소속) 선수는 "키감이 부드럽고 손에 잘 맞는다"며 "몇년 전부터 이 키보드를 쓰기 시작한 이후 아직까지 애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재호는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중국 우한에서 열린 "IEF 2008"에 자신의 키보드를 직접 들고 참가, 대회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장두섭(BeT) 선수도 "사용하기 편해서 이 키보드를 처음 쓰기 시작했다"며 "다른 프로게이머들도 거의 대부분 이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SEM DT-35" 키보드는 키감이 부드럽고 소음이 크지않아 손놀림이 중요한 프로게이머들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삼성전기의 한 관계자는 "현재 삼성전기에서 프로게이머들을 위해 특화된 키보드를 생산하고 있지는 않고 있다"며 "이 제품이 4개의 조합키(다른 키와 함께 사용함으로써 특정한 기능을 수행하는 기능)를 갖고 있어 게임하는데 편리하고, 오래된 제품인 "SEM DT-35"에 익숙해진 프로게이머들이 제품을 쉽게 바꾸지 않으려는 성향때문에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프로게이머들을 위한 특화된 키보드가 점차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스포츠 한 관계자는 "최근 스틸시리즈와 같은 게이머 전용 주변기기를 제조하는 회사들이 게이머들을 위한 제품 개발에 속속 나서고 있어, 향후 프로게이머들의 선택이 보다 다양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lurkers@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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