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1%P 파격 인하

한국은행은 11일 기준금리를 현행 4.00%에서 3.00%로 1.00%포인트 내린다고 발표했다.

한은은 이날 오전 정례 금통위원회에서 이렇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5.25%였던 기준금리를 지난 10월 9일 5.0%로 내린데 이어 같은 달 28일에는 4.25%로 0.75% 포인트나 파격적으로 인하했고 지난달 7일에는 4.00%로 낮췄다.

기준금리 3.00%는 역대 최저치인 3.25%(2004년 11월11일)보다 0.25%포인트나 낮은 것이다. 통화정책이 통화량에서 기준금리로 바뀐 1999년 이후에 기준금리가 3.0%로 내려간 적은 한번도 없었다.

이번 금리인하는 경기의 빠른 하강을 막고 자금경색을 풀어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가격이 급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금리인하의 배경으로 해석되고 있다.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40달러 아래로 내려오는 등 국제유가가 안정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빠르게 둔화되고 있는 점도 한은의 금리인하 폭을 확대했다.

한은 관계자는 "경기가 빠르게 하강하고 있는데 비해 물가는 상대적으로 안정돼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해 기준금리가 결정됐다"면서 "금통위원들이 나중에 논의해 결정하겠지만 경기상황에 따라 기준금리가 추가로 내릴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년 상반기에 2.5%까지 내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