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국가산업단지의 전력난이 조만간 해소될 전망이다.
군산시와 한국전력은 11일 군산시청에서 군산산업단지와 새만금지구에 전력공급설비를 조기에 설치하기 위한 ‘한전-군산시 전력공급설비 설치 협약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필요한 전력을 적기에 공급키로 했다. 협약에 따라 전체 40㎞ 중 28㎞의 송전선로(345㎸급)는 지상으로 나머지 12㎞의 선로(154㎸급)는 지중화하기로 하고 사업기간과 부지확보, 환경영향평가협의, 사업추진협의체 구성 및 운영에 대해서도 협력할 예정이다.
전력 부족으로 기업 입주와 투자 지연이 우려됨에 따라 전력설비 설치 완공시점(건설표준공기)을 애초 2016년에서 2010년으로 대폭 앞당기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이번 MOU 교환은 현대중공업 등 대기업과 협력업체들이 잇따라 전북 군산산업단지에 입주하면서 전력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따른 것이다. 군산산업단지의 현재 전력소요량은 시간당 50만㎾이며 이들 기업이 준공되는 내년부터는 100만㎾가 더 필요하지만 현재 공급되는 전력은 56만kw에 불과하다.
이와 함께, 한전과 군산시는 오는 2020년 새만금 산업단지가 조성되면 200만kw의 전력량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연차적으로 예산을 확보하는 등 장기계획도 수립할 계획이다.
문동신 군산시장은 “대기업의 신규나 증설 투자로 산업단지의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협약을 통해 전력 건설에 필요한 절차를 원활히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순욱기자 choisw@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