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SW 전문 개발자뿐만 아니라 로봇을 전공하는 학생이나 동호인까지 쉽게 쓸 수 있는 플랫폼이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국원(ETRI·원장 최문기)은 지식경제부 사업 지원을 받아 다양하고 복잡한 로봇SW를 표준화해 초보자도 쉽게 다양한 지능형로봇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는 로봇용 SW 컴포넌트 및 콘텐츠 실행엔진인 ‘유로즈(uROSE)를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기존 지능형로봇 개발 방식은 로봇 내에 존재하는 프로그램이나 소스코드, 중요 알고리듬들이 모듈화돼 있지 않고 서로 뒤섞였다. 다른 지능형로봇 응용 서비스 개발에 쓸 수 없다. 다른 업체가 만든 알고리듬이나 소스코드를 재사용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다.
ETRI의 ‘유로즈 기술’은 표준화된 형태의 구조로 로봇SW 모듈(컴포넌트)을 더욱 손쉽게 개발하고 유지, 보수할 수 있도록 오픈 플랫폼인 ‘로봇용 컴포넌트 실행엔진’을 제공한다. 다른 로봇을 개발할 때 개발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다른 업체의 로봇 컴포넌트도 용이하게 재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마치 로봇 컴포넌트들을 레고블록을 조립하는 것처럼 쉽게 조립해 지능형로봇의 다양한 응용 서비스를 응용, 빠르게 만들 수 있도록 해 준다. 이미 작성한 콘텐츠를 조합하거나 새로운 콘텐츠를 손쉽게 작성할 수 있다. 로봇용 콘텐츠 실행엔진은 기존에 로봇에서 따로따로 동작하던 플래시나 MP3 같은 기존의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로봇의 동작과 자연스럽게 연동될 수 있는 방법도 제공한다.
김성훈 지능로봇제어연구팀장은 “오픈소스 형태로 공개해 지능형로봇 분야 중복 투자를 사전에 방지하고, 로봇업체에 기술을 이전해 교육용 로봇 등 응용 서비스의 저변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