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구자열·구자엽 회장 승진

LS그룹, 구자열·구자엽 회장 승진

 구자열 LS전선 부회장과 구자엽 LS산전 부회장이 각각 회장으로 승진했다.

LS그룹(회장 구자홍)은 11일 경기도 안양 LS타워에서 이사회를 열고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구자열 LS전선 신임 회장과 구자엽 LS산전 신임 회장은 각각 전선·동제련·엠트론 사업부문, 산전·가온 사업부문을 기존처럼 총괄하지만 이번 승진를 계기로 기업 중장기 비전 수립에 무게 중심을 둔다. 그 대신에 LS그룹은 전문 경영인들을 LS전선·LS엠트론 등의 CEO로 승진시켰다. 책임 경영과 자율 경영의 강화, 사업전문화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구자열 전선·동제련·엠트론 사업부문 회장은 LS전선·LS니코동제련·LS엠트론 대표이사 회장 역할을 맡는다. 구자열 사업부문 회장은 1978년 LG상사 사원으로 입사해 LG상사 뉴욕지사와 동남아지역 본부장 등을 역임, 국제금융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해외금융 전문가로 손꼽힌다. LS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 미국 최대 전선회사인 슈페리어 에식스인수, 중국 우시 LS산업단지 건설 등 LS의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의 핵심역할을 수행해왔다.

신임 구자엽 산전·가온 사업부문 회장은 LS산전과 가온전선 대표이사 회장을 맡는다. 구자엽 신임 회장은 1976년 LG화재(현 LIG손해보험) 사원으로 입사, 런던지사에 근무하면서 불모지인 해외시장 개척을 주도했다. LG건설(현 GS건설) 대표이사도 역임했다. 2004년 가온전선 대표이사로 옮긴 그는 업체질을 바꾸고, 경영시스템 혁신 등을 통해 가온전선의 경쟁력을 높였다. 새 성장동력 사업으로 자동차 및 건축용 내장재 신사업을 적극 추진하는 등 가온전선의 사업구조를 혁신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S그룹은 또한 구자용 E1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고 LS전선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손종호 부사장과 LS엠트론 COO인 심재설 부사장 등 2명의 전문경영인을 CEO로 발탁했다. 알루텍에 김종하 LS전선 상무를 CEO로 임명했다.

손종호 LS전선 신임 CEO는 전선사업본부장을 역임했다. JS전선(구 진로산업)을 맡아 법정관리 졸업과 경영정상화를 일궈낸 전선통이다. 지난 7월부터 LS전선의 대표이사 COO로 사업을 총괄해 왔다. 심재설 LS엠트론 신임 CEO는 20여년간 적자 사업이었던 기계 사업을 특유의 추진력과 열정으로 흑자로 역전시킨 주역으로 업계에선 ‘마이다스’의 손"으로 불린다. 지난 7월부터 LS엠트론의 대표이사 COO로 대성전기 인수 등을 지휘해왔다.

LS전선은 임원 인사와 함께 조직도 개편했다. 사업본부를 폐지하고 기존의 5개 사업부를 고객과 사업간의 연관성과 전문성 등을 고려, 전력사업부·통신사업부·특수선사업부·소재사업부로 재편했다. 전력사업부를 제외한 3개 사업부의 책임자로 모두 신임 이사를 배치, 어려운 경영 환경에 적극 대처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로 했다. 글로벌 경영 역량 강화 및 지원 기능 최적화 관점에서 글로벌 경영 및 마케팅을 총괄하는 글로벌 비지니스 그룹을 신설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