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대한민국발명특허대전 가보니‥

 예일전자가 개발한 리니어 진동모터.
예일전자가 개발한 리니어 진동모터.

‘2008 대한민국발명특허대전’서 중소 IT업체들이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소수 대기업만이 개발에 성공한 부품을 출시하거나 디스플레이 공정혁신을 이룰 수 있는 신기술을 개발, 주목을 끌기도 했다. 경기 위축으로 내년도 IT 경기 전망마저 불투명하지만 혁신적 기술력으로 파고를 넘고자 하는 의지다.

휴대폰 부품 전문업체 예일전자(대표 강윤규)는 터치폰 핵심부품인 리니어 진동모터를 출품, 금상을 수상했다. 리니어 진동모터는 휴대폰 터치스크린 버튼을 누르면 수직방향으로 진동, 떨림을 느끼게 하는 부품이다. 일반적인 휴대폰 진동에 사용되는 회전식 진동모터에 비해 내구성이 3배 이상 길고, 응답속도가 빨라 순간적인 진동제어도 가능하다. 전력소모량도 적어 터치폰 구현에 필수 부품으로 여겨진다. 삼성전기만이 유일하게 양산에 성공했다. 강윤규 사장은 “국내외 다수 업체와 공급계약을 추진 중”이라며 “터치폰 수요가 급속히 늘고 있어 리니어 진동모터 공급량이 부족해진 틈을 타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전문업체 이미지랩(대표 황현하)은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위에 플렉시블디스플레이를 바로 표면실장 할 수 있는 기술로 은상을 받았다. 이 회사가 개발한 ‘AILKET’시트를 활용하면 FPCB 전극배선 위에 콜레스테릭 LCD·게스트호스트 LCD 등을 바로 올려 공정을 진행할 수 있다. LCD 모듈 작업을 종료한 이후 FPCB에 접합하는 기존 방식보다 전체 공정이 짧아 원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윤정환 책임은 “이미 국내 특허 등록을 마쳤으며 미국·일본 등에도 특허 출원을 진행하고 있다”며 “기존 디스플레이 업체들에서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소프트웨어 전문업체 뷰티비지(대표 황보 윤)는 가상 헤어스타일링 프로그램(모델명 헤어코디)을 선보여 관람객 눈길을 끌었다. 역시 은상을 수상했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미용실에서 머리를 깎기 전 자신이 원하는 머리 스타일을 사진에 적용해볼 수 있다. 컴퓨터 그래픽 작업을 통해 염색 정도나 머리 길이 등을 바꿀 수 있다. 일선 미용실에서 이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2008대한민국발명특허대전은 오는 15일까지 코엑스 태평양홀서 열린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