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표원, 피난유도 축광 안내표지 표준화 추진

지하철이나 대형 건물 등 공공 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시민들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축광 안내표지의 표준이 만들어진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전원이 차단됐을 때도 빛을 발하는 축광 물질을 사용한 축광안내표지의 위치·성능 등에 대한 표준화를 추진, 시민들이 화재나 사고 등 유사시에도 안전하게 피난할 수 있도록 한다고 11일 밝혔다.

축광 물질이란 빛에 노출됐을 때 에너지를 축적해 전원이 차단됐을 때에도 빛을 발하는 물질을 말한다. 국내에선 제조사마다 축광 유도표지 및 축광위치표지가 제각각이다. 축광물질을 이용한 유도표지가 다양하게 개발되나 성능과 설치 기준을 명확히 규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술표준원은 연말까지 축광표지에 대한 성능 및 설치기준을 마련하고 관련 업체의 의견을 수렴, 내년 상반기에 축광표지표준을 제정할 예정이다. 한국산업표준(KS)이 제정되면 축광표지의 설치 환경 및 설치 장소가 표준화돼 지하철 화재나 정전시 승객이 더욱 안전하게 탈출할 수 있게 된다. 표준의 주요 내용은 안전표지의 색채의 재료, 사용환경, 설치방법, 제품의 호칭 방법 및 표시사항 등이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