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과 만난 `CG의 세계`

  11일 싱가포르 선텍 컨벤션센터에서 막을 연 시그라프아시아 2008 전시회와 아트갤러리에서 CG는 더 이상 영화나 애니메이션 특수효과를 위한 기술이 아니었다. 이날 전시회에서는 생활과 의료·과학 등에 접목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왔다. 컴퓨터그래픽(CG) 기술이 생활 속으로 들어온 실제 사례들을 볼 수 있었다. 사진은 시그라프아시아 2008 전시회와 아트 갤러리에서 관람객들이 다양한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직접 체험해 보는 모습.
 11일 싱가포르 선텍 컨벤션센터에서 막을 연 시그라프아시아 2008 전시회와 아트갤러리에서 CG는 더 이상 영화나 애니메이션 특수효과를 위한 기술이 아니었다. 이날 전시회에서는 생활과 의료·과학 등에 접목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왔다. 컴퓨터그래픽(CG) 기술이 생활 속으로 들어온 실제 사례들을 볼 수 있었다. 사진은 시그라프아시아 2008 전시회와 아트 갤러리에서 관람객들이 다양한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직접 체험해 보는 모습.

 사람들의 시선이 많이 모으는 곳이 어디인지 알아낼 수 있다면 보다 효과적인 광고와 마케팅을 펼칠 수 있다. 새로 디자인한 제품을 실물처럼 착용해 볼 수 있다면 보다 더 실용적인 제품을 만들 수도 있다. 시그라프아시아 2008 전시회에서는 특수효과 제작 기술에 대한 소개 뿐 아니라 아시아·미국·유럽 등 다양한 지역의 크고 작은 기업들이 참가해서 이 같은 기술을 겨뤘다.

 스웨덴의 토비는 눈동자를 추적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광고 전단에서 사람들이 집중하는 부분이 어떤 곳인지 알 수 있다. 또한, 매장에서도 사람들의 시선이 가장 많이 머무는 곳이 어디인지도 알 수 있다. 영국의 라이트워크디자인은 3D 기술을 이용해 실제 생활에서 새로운 제품을 착용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내는 기술을 소개했다. 이 회사는 임베디드 전략을 펼침으로써 전 세계 200만 유저를 확보했다고 소개했다. 일본의 3D컨소시엄은 3개의 필름을 장착해 특수 안경을 착용하지 않고도 입체적인 영상을 즐길 수 있는 기술을 선보였다. 또한 디스플레이를 바라보는 각도에 제한을 받지 않음으로써 가장 작은 부스에서 가장 많은 관람객들을 끌어모으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함께 열린 아트갤러리에서는 게임과 영화의 특수효과가 어떻게 만들어지는 지 실제로 체험할 수 있도록 해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라이트워크디자인의 데이비드 포레스터 이사는 “몇 년 동안 시그라프 전시회에 참석했는데 점점 생활과 밀접한 기술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CG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도날드 P 그린버그 코넬 대학 교수는 개막식 기조 연설에서 “CG가 처음 적용된 분야는 바로 건축이었지만 지금은 대부분 영화의 특수효과를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그러나 CG는 의료·천문·IT·기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더욱 필요한 분야”라고 말했다.

싱가포르=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