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중·일 정상회담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1박 2일 일정으로 후쿠오카를 방문, 한·중·일 통화스와프 확대 등 금융 및 경제협력을 위한 정상회담에 나선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1일 오후 이명박 대통령이 후쿠오카에서 한·중·일 정상회담을 갖고, “3국 협력 전반에 걸친 평가, 국제금융 상황에 대한 공동대응, 6자회담을 포함한 동북아 정세, 동아시아 여타지역에 대한 국제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상회담에서는 130억달러에 이르는 한·일간 통화스와프 협정을 300억달러로 확대하는 방안을 포함해 한·중·일 3국 동반자 관계를 위한 공동성명, 재난관리 협력에 관한 3국 공동 발표문 등을 채택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13일 오전 현지에 도착해 한·일 정상회담을 갖은 뒤 한·중 양자회담, 한·중·일 3자 정상회담을 연이어 갖게 된다. 3국 정상은 회담 이후 협력 기본원칙과 방향성을 담은 ‘한·중·일 3국 동반자 관계를 위한 공동성명’의 문건에 직접 서명한다. 이어 3국 협력증진을 위한 행동계획과 과학기술, 경제통상 등의 협력 액션플랜을 담은 국제 금융및 경제에 관한 공동 성명, 3국간 재난관리 공조를 담은 공동발표문 등을 체결할 계획이다.

후쿠오카 3국 정상회담은 지난 99년 ‘아세안+3’에 참석한 이후 아홉번째로 열리는 것으로, 아세안 +3에 참석하지 않고 단독으로 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국제 금융시장 불안과 세계 경제 침체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고 실물경제 회복을 위한 3국간 적극적인 거시정책 공조, 아시아 역내 위기 대응책 마련을 위해 치앙마이 이니셔티브의 조속한 합의, G20 트로이카로서 일본, 중국과 협력해 워킹그룹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한·일 통화스와프 확대 방안에 대해 “중앙은행간 논의가 진행중이어서 아직은 발표하기가 어렵다”면서, “조금 더 지켜봐달라”고 밝혔다.

김상룡기자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