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설립된 지 1년여 된 신생 벤처기업이 미국과 아시아에서 제작되는 영화의 컴퓨터형성이미지(CGI) 작업을 잇따라 수주해 화제가 되고 있다.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광주영상예술센터에 입주해 있는 메타파이브(대표 박용정)는 지난 10월 미국 소니픽쳐스가 100억원을 투입해 제작·배급하는 할리우드 독립영화 ‘베버리힐즈닌자 2’의 메인 CGI 작업을 맡아 진행하고 있다.
이어 최근에는 중국·홍콩·대만이 공동 공동제작하는 SF 블록버스터 ‘미래경찰(X-Police)’의 메인 CGI 제작에 참여함으로써 해외에서만 총 30억원 이상의 매출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내년에는 미국서 제작되는 영화 ‘피버(FEVER)’와 ‘언쉐이커블(Unshakable)’의 CGI 제작 계약이 추진되는 등 해외 영화 제작사로부터 ‘러브콜’도 잇따르고 있다.
이 회사는 설립과 동시에 영화 ‘슈퍼맨이었던 사나이’의 메인 CGI 제작을 담당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았으며 진흥원의 CGI 제작지원사업을 통해 싸이더스FNH와 홍콩 옥토버픽쳐스의 영화 ‘피스트풀 블러드’의 공동제작 및 CGI도 담당했다.
올해 초에는 아시아 최고 영상특수효과(VFX) 감독인 프랭키 청과 홍콩에 현지법인은 ‘Kinomotive’를 설립, 본격적인 해외 진출의 기반을 구축함으로써 미국 헐리우드 영화와 아시아 블록버스터 영화의 CGI 제작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박용정 사장은 “광주에 영화와 게임, 애니메이션 제작과정에서 특수효과를 이용할 수 있는 CGI에 필요한 최첨단 장비와 시설, 인력양성 프로그램이 잘 갖춰져 있어 창업을 결정했다”면서 “처음부터 국내에서 탄탄한 실력을 갖춘 뒤 해외 CGI시장을 공략하자는 목표를 세우고 출발했다”며 창업배경 및 사업포부를 설명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