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자동차 배기가스 저감장치와 성능은 같으면서도 가볍고 저렴한 제품이 나왔다.
EMW에너지(대표 류병훈)는 세라믹 대신 알루미늄을 적용하고 촉매로 쓰는 백금의 양을 적게 쓰면서도 기존의 성능을 유지할 수 있는 자동차 배기가스 저감장치(LMR: 경금속 반응기)를 개발완료하고 자동차 모듈 업체와 테스트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류병훈 사장은 “자동차 배기가스는 처음 시동을 걸고나서 7∼10분 이내에 전체의 60∼70%가 나오는데 기존 세라믹 제품은 촉매반응을 일으키는 300∼400도까지 올라가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려 실제 배기가스 저감효과는 크지 않다”며 “이번에 개발한 저감장치는 세라믹 대신 열 전도율이 뛰어난 알루미늄 소재를 적용함으로써 시동을 걸고 나서 1분이면 촉매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에 총량적인 배기가스 저감효과는 기존 제품보다 크다”고 설명했다.
특히, 촉매역할을 하는 값비싼 백금 사용량을 기존 세라믹 제품의 100분의 1수준으로 줄여 상대적으로 생산원가를 낮췄다.
EMW에너지는 자동차 모듈업체와 추진 중인 테스트를 마친 후 내년부터 정식 프로젝트로 연결해 제품을 공급하는 한편, 일본 등 해외로도 영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최근엔 오토바이용 배기가스 저감장치 개발에도 착수했다.
EMW 에너지는 또 배기가스 저감장치의 원리를 공기청정기 필터에 응용, 내년 하반기 중에는 공기청정기도 양산할 계획이다. EMW에너지는 공기청정기 양산을 위한 디자인 설계 등 마무리 작업에 한창이다.
류 사장은 “조그만 방에 시너를 분무한 후 20여 분 동안 알루미늄 적용 필터를 탑재한 공기청정기를 가동했더니 냄새가 없어질 정도”라며 “이 제품을 새집 증후군과 생선 비린내·담배연기 제거용으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