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비텔콤(대표 장응순 www.sbtelcom.com)의 ‘스텔스안테나’는 안테나 제조 트렌드를 바꿀 혁신적인 제품이다.
스텔스안테나는 플라스틱 위에 0.2㎜ 지름의 가는 동(銅)선을 감아 만든다. 지금까지 휴대폰안테나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인 폴리카보네이트(PC) 위에 두꺼운 금속물을 붙여 만들었다. 안테나에 수신되는 전파를 전기로 변환하려면 금속특성을 가진 물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사람이 일일이 손으로 이 작업을 했다. 스텔스안테나는 권선 작업을 기계가 한다. 자동화 공정을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금속물 대신 미세 동선을 이용, 제조비를 25% 이상 절감했다. 개발기간도 일반 안테나가 3개월인 데 비해 2개월 미만이다. 동선을 다시 감으면 안테나 패턴도 변형, 설계 대응이 빠르다. 불량률은 거의 ‘0’에 가깝다. 송수신감도와 출력도 기존 기술과 비교할 때 10∼20% 우수하다. 일반 안테나에서는 사람이 손으로 휴대폰을 쥐면 주파수가 달라지는 현상(핸드 이펙트)이 있는데, 스텔스안테나는 이마저도 없다. 안테나 전자파 때문에 필요한 ESD 부품도 필요없다.
이 같은 강력한 장점 때문에 스텔스안테나에 쏠리는 관심은 해외에서부터 시작됐다. 이어 최근에는 국내 휴대폰제조사도 채용 경쟁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장응순 에스비텔콤 사장은 “스텔스안테나는 안테나 제조기술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면서 “해외 고객사들이 직접 제품을 써보고 가격이나 성능 측면에서 감탄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에스비텔콤은 9월 제품 양산에 들어갔다. 일본·중국·홍콩 등에 수출하고 있으며 국내 유수 휴대폰제조사들과 개발을 진행 중이다. 해외 고객사도 늘고 있다. 자동권선기를 추가로 확보, 물량증가에도 원활히 대응할 수 있다.
설성인기자 siseo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