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검문검색에 첨단IT 활용

 경찰청이 IT시스템을 활용, 국민의 불쾌감을 유발하는 일대일 대면 검문검색 줄이기에 나선다. 또 IT시스템 고도화로 내년부터는 클릭 한번으로 전국 어디서나 경찰 현장업무에 필요한 정보의 통합조회가 가능해진다.

 경찰청은 1400만대의 영상 휴대폰 및 영상전화 보급·CCTV 일반화 등 치안여건이 IT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는 환경으로 급변하고 있다고 판단, 인력 위주의 치안 구조를 IT를 기반으로 한 첨단 환경으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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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청은 이로써 현장 인력 증원 요인을 흡수하고 과학 치안 역량을 보강, ‘IT 강국다운 선진인류 경찰’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경찰 1인당 담당 인구는 580명으로, OECD 평균인 380명을 크게 웃돈다.

 특히 경찰청은 불심검문과 각종 검문검색 등 대민접촉 과정에 첨단 IT 장비를 활용함으로써, 국민 저항감 저감과 치안활동 효율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전략이다.

 경찰청이 추진하는 ‘IT검문·검색 시스템’은 치안현장 정보지원시스템 구축 사업의 일환이다. 이 시스템은 CCTV에 얼굴 인식시스템을 도입해 영상과 사진자료 등을 자동 대조함으로써, 수배자·미아·실종아동 등 경찰이 찾는 대상을 실시간으로 자동 검색, 현장 발견 또는 검거하는 것이다.

 경찰청은 전국 재래식 노후 교환기를 음성·영상 통합 교환시스템으로 대체, 현장-시스템 간 전송·중계를 원활히 하는 인프라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민자유치로써 이미지 보정·예측 등 신기법도 연구 개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경찰청은 옛 정보통신부의 코리아V6 시범과제 운영결과 최우수 과제로 선정된 ‘112 동영상 신고처리 서비스’를 현장에 도입한다는 계획 아래, ‘영상 112 신고처리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경찰청은 경찰관서 간 수사사항을 공조할 수 있는 ‘공조자료 조회 시스템’ 개발, 이르면 새해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이 시스템은 전국 어느 곳에서나, 전국에 산재해 있는 수사자료 및 정보를 파일형(한 개 파일로 묶어 제공)으로 제공하는 것으로, 현장 경찰관들의 자료 추출업무 감축 등으로 인해 범인 검거 등 고유 업무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과 의사소통 향상 등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