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이윤우)의 ‘햅틱폰 1, 2(SCH-W420, W550)’는 판매 대수에서 두 제품을 합쳐 100만대에 육박하며, 올해 휴대폰 시장에서 최고의 인기를 끌었다.
햅틱폰 시리즈는 소비자에게 가장 적합한 인터페이스에 초점을 맞춘 제품으로 청각뿐 아니라 ‘촉각(Haptic)’을 동시에 자극해 사용자와 휴대폰 사이의 교감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얻으며 풀터치폰의 대중화를 이끈 성공 모델로 꼽힌다. 또 전작의 성공 신화를 이어가기 위한 후속 제품인 ‘햅틱2’도 전작의 판매 기록을 앞서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이 같은 햅틱 시리즈의 인기 요인은 휴대폰 사용 환경을 최대한 사용자의 생활에 밀착시키는 데 주력했다는 점이다. 자신의 취향대로 설정할 수 있는 진동의 세기나 다양한 위젯 서비스 등 ‘나만의 휴대폰’을 갖고자 하는 소비자의 욕구를 제대로 짚어냈다는 평가다.
휴대폰이 얼마나 ‘재미있는지’를 보여주기 위한 감성 마케팅에 주력한 점도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TV 광고를 통해 햅틱폰으로 주사위를 하거나 손가락으로 위젯을 이리저리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햅틱의 기능을 재미있게 전달했다. 또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에 고객들이 직접 햅틱폰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고객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노력했다.
애니콜 최초로 시도된 블로그 마케팅도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와 조화를 이루며 인기의 한 축을 담당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햅틱폰 시리즈의 성공 요인은 이미 익숙한 햅틱에 만족하지 않고 개발 단계부터 소비자의 숨겨진 니즈까지 찾아내는 통찰력을 통해 만들어진 제품의 기능과 고객과의 양방향 소통을 바탕으로 한 공격적 마케팅이 합쳐진 결과”라며 “고객중심 가치 실현을 위해 소비자와 제품에 대한 관심과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햅틱 시리즈에 이어 글로벌 전략폰 T옴니아를 선보이며 터치폰 분야에서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