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새해 추진하는 정보화 사업에 국산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이 대거 채택됐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행정안전부 산하 정부통합전산센터가 발주한 96억원 규모의 ‘08년 서버 자원 통합구축사업’에 알티베이스, 티맥스소프트 등 국산 DBMS가 대거 채택되는 돌풍을 일으켰다.
서버 자원 통합구축사업은 39개 부처가 2009년 새로 구축하거나 증설하는 정보화 사업을 위해 서버와 운용체계, DBMS, 웹애플리케이션 서버 등 시스템SW를 통합 구매하는 사업이다. 범부처 정보 자원 공동활용이 가능한 통합서버 풀을 구축, 신규 정보자원 수요에 즉시 대처하기 위해 추진됐다.
국내 최대 DBMS 기업인 알티베이스는 이 사업에 사용되는 DBMS 물량 중 절반 가까이를 공급한다. 티맥스소프트가 35%를, 한국오라클과 사이베이스가 나머지를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공 분야는 민간과 달리 오라클 시장 점유율이 최대 85%에 이른다. 이를 계기로 정부를 비롯한 공공기관의 구매 관행이 바뀌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정부통합전산센터의 한 관계자는 “엄정한 기술 평가를 거쳐 사업자를 선정했다”며 “테스트 결과 국산 DBMS가 외산 제품에 비해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정부통합전산센터는 올해 서버자원 통합구축사업에 총 429억원의 예산을 배정했으며 수요처 사업 진행에 따라 지속적으로 발주할 계획이다. 추가 사업은 다시 성능 및 가격 검토를 거쳐 사업자를 선정한다.
국내 기업들은 시범사업 성격인 이번 사업에 국산 DBMS가 대거 채택됨에 따라 운영에 문제가 없을 경우 국산 제품의 공공시장 진입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알티베이스ㆍ티맥스 `서버통합` 85%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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