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자 중심의 맞춤형 콘텐츠.’
‘2008 이러닝 품질인증 우수제품 시상식’에 모인 e러닝 콘텐츠의 공통된 특징이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주최하고 KERIS 주관,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과 전자신문 후원으로 17일 열리는 ‘클린&그린 에듀케이션 콘텐츠 어워드-2008 이러닝 품질인증 우수제품 시상식’에서는 국내 11개 e러닝 업체가 품질 우수 제품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이 행사는 국내 e러닝 콘텐츠의 질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해 올해 처음 개최된 것으로 사용자의 세세한 개별 실력 차이까지 맞추며 자기 주도 아래 효과적인 학습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콘텐츠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콘텐츠업계 경쟁 치열=올해 처음 시행된 행사지만 경쟁이 치열했다. 심사에는 370여종의 청소년·성인 국내 e러닝 콘텐츠가 올랐다. 이를 학계 전문가와 현장 교사 등 340여명의 평가단이 지난 10월 KS 규격을 획득한 ‘KERIS 품질인증 가이드라인’을 기초로 심사를 진행, 학교 교육용 부문과 교육 연수용 부문에서 대상을 포함해 총 11개의 콘텐츠를 선발했다.
이번 심사의 기준이 된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이 제정한 ‘이러닝 품질인증 가이드라인 국가 표준’은 총 4종으로 콘텐츠와 서비스 분야 각각에서 e러닝 품질 인증 가이드라인 소개와 초·중등 교육 분야 가이드라인으로 이뤄져 있다.
이번 심사에 오른 e러닝 콘텐츠들은 6개의 평가 주제로 나뉘어 심사가 진행됐다. 교육공학 분야와 교육설계·현장 교사·언론 등 각 분야 전문가가 △비전과 전략 △보유 기술 △교수 설계 △교수·학습 전략 △상호작용 △평가 등으로 나눠 심사했다. 6개 부문 중에서도 보유 기술과 교수 설계, 교수·학습 전략이 집중 평가됐다.
특히 해외 시장 진출 가능성과 핵심 기술 보유 여부, 제품 독창성, 화면 구성 및 인터페이스 등 제품 자체 특성과 자기주도적 학습 및 동기 부여 등 학습자에게 미치는 영향력, 그룹 교육일 경우 학습자와 교수자 간 상호작용 정도 등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자기 학습 콘텐츠, 높은 점수=교육과학기술부장관상인 대상은 언어과학의 ‘뿌리영어 상황별 학습’에 돌아갔다. 이 제품은 지난 10여년간 언어과학이 쌓아온 멀티미디어 콘텐츠 개발 기술로 만들어진 영어 학습 콘텐츠로 학습자를 영어에 꾸준히 노출시켜 자연스럽게 상황별 영어 발음과 단어 등을 익힐 수 있도록 제작됐다.
총 110개의 상황을 각각 플래시 애니메이션 대화로 만들어 학습자의 흥미를 이끌어냈으며 대화 듣고 따라하기, 문장 듣고 받아쓰기, 지문 읽고 문제에 답하기 등 말하기를 중심으로 듣기·쓰기·읽기의 온오프라인 통합 학습이 가능하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그동안 언어과학이 독자적으로 보유한 음성 인식 기술, 자동 첨삭 기술 등과 같은 첨단 언어 처리 기술과 멀티미디어 개발 기술, 첨단 학습 콘텐츠 개발 기술, 게임, 플래시 등 엔터테인먼트 요소가 결합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학교 교육용 부문에선 △최우수상 ‘테마영어마을 그림사전’(라이브에이비씨) △우수상 ‘데스티네이션리딩(초급)’(중앙 ES) △장려상 ‘포트레이트실기’(경상대학교 이러닝지원센터) △기술혁신특별상 ‘컴퓨터 이해와 활용(실무)’(서울사이버대학교)가 상을 받았다. 이 부문 수상 콘텐츠들은 학교 수업 중 실습 시 자기 주도와 상호작용에 효과적인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가진 제품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평가다.
원격교육 연수용 부문은 ‘함께해서 즐거운 협동학습’(티처빌 원격교육연수원)이 최우수상을 받았고 우수상엔 ‘쉽게 가르치는 교실영어’(YBM 원격교육연수원), ‘발명멘토링’(한국발명진흥회)이 결정됐다. 장려상은 ‘30초 승부 비키니 화법’(크레듀 원격교육연수원)과 ‘PC 내 맘대로 주무르기’(티처원 원격교육연수원) 그리고 기술혁신특별상 ‘스크린 영어&말하기’(한국교원연수원)에 돌아갔다.
정성무 KERIS 교육정보화센터 소장은 “선도적인 국내 e러닝 시장의 신뢰도를 보다 높이고 질적인 성장을 이끌어내기 위해 교과부와 함께 품질 평가를 기획하게 됐다”며 “이번 e러닝 품질인증 시상이 국내 e러닝 시장의 클린&그린 에듀케이션을 보다 빠르게 자리 매김하도록 돕는 것은 물론이고 향후 우리나라의 e러닝 국가 경쟁력 및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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