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니 뭐니 해도 잘 팔리는 제품의 기본은 품질이다. 품질이 좋지 않으면 아무리 겉포장을 잘 해도 빛 좋은 개살구에 지나지 않는다. 전자신문 하반기 히트상품 품질 우수 부문에 선정된 제품들은 말 그대로 품질이라는 기본에 충실한 히트 상품이다. 많은 품질 우수 제품 중에서도 분야별로 다른 경쟁제품과 차이를 보이는 제품이 빛난다.
우후죽순처럼 쏟아져 나오는 휴대폰 홍수 속에 LG전자의 ‘시크릿폰’은 디자인과 내구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이 제품은 강화유리와 탄소섬유라는 고가 소재를 과감히 사용해 디자인 격을 높이는 동시에 외부의 강한 충격에도 외관이 손상되지 않도록 만들었다.
제품 측면 테두리는 물론이고 보이지 않는 내부 메인보드까지 알루미늄 합금과 스테인리스 스틸 등을 사용해 충격에 강하도록 배려했다. 디자인이 아무리 뛰어난 휴대폰이라도 외관이 손상되면 그 가치가 떨어진다는 기본적인 품질 보증을 이뤄낸 셈이다. 문제점을 해결한 것이다.
최근 가정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고 있는 음식물처리기 중에서는 원조 격인 루펜리의 ‘루펜 센서블 클래스 LF-S07’이 품질을 인정받았다. 이 제품은 음식물쓰레기의 수분이 건조되면 자동으로 작동이 정지되는 ‘모이스처 디텍팅 시스템’을 채택해 기존 제품에 비해 전기료를 크게 줄였다. 일본 활성탄 전문업체 쿠라레이와 공동 개발한 세계 특허의 활성탄 필터 탈취 시스템은 음식물처리기의 핵심인 냄새 문제를 해결했다.
더존디지털웨어의 ‘더존 네오아이플러스’는 경영정보화 솔루션의 베스트셀러다. 다년간에 걸쳐 축적된 거래 유형별 패턴을 분석해 입력 오류를 사전에 방지하는 기능이 눈길을 끈다. 이상 거래 내역 발생 시 경보등 기능이 작동하며 예산 및 추정 재무제표 작성으로 손익 예측이 가능하다. 세무회계사무소뿐만 아니라 장부 기장이 필요한 업체나 적은 인력으로 통합관리가 필요한 중소기업에 안성맞춤인 제품이다.
LG히다찌의 미드레인지 스토리지 ‘히타치 AMS 2000’ 시리즈는 동급 제품군 중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그 비결은 당연히 품질이다.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공공·제조·의료·통신 등 전 산업군에 걸쳐 탁월한 데이터 자원 관리 성능을 발휘하고 있다. 이 제품은 이기종 서버 간에 원활한 접속 호환성을 제공하며 메모리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