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 울진원전 1호기가 상업운전을 개시 20주년을 맞았다.
15일 울진원자력본부에 따르면 가압경수로형 95만㎾급 원전인 울진원전 1호기는 지난 1988년 9월10일 상업운전을 시작한 이래 20년 간 국내 총 전력사용량의 3%에 해당하는 14만5699㎿h의 전력을 생산했다.
이는 서울시민이 3년6개월 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며 금액으로는 5조2000억원, 유류대체효과는 15조원에 달한다. 이를 석유로 대체하면 1억6000만 배럴, 석탄은 3700만톤, LNG(액화천연가스)는 약 1800만톤에 해당한다.
울진원전 1호기는 운영능력 면에서도 국내 원전 중 최장기간 한주기 무고장 안전운전(OCTF) 기록인 498일을 비롯, 총 4차례 무고장안전운전 기록을 달성해 91년과 98년 미국 파워인터내셔널 지가 선정한 올해의 세계 발전소 상과 품질경영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울진 1, 2호기는 국내 기술진이 착공에서 준공까지 전 단계를 주체적으로 추진해 전체 국산화율을 40% 이상 끌어올린 점이 높이 평가받았다.
울진원전 측은 “울진원전 1호기는 당시 프랑스의 선진 기술을 도입해 국내원전의 표준화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한편, 울진원전은 1호기 20주년을 기념, 이날 울진원자력본부에서 국내원전 관계자와 프랑스 대사 등을 초청해 기념행사를 가졌다.
최순욱기자 choisw@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