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쓰리엠이 스탠드 부문의 고성장을 기반으로 IT부문 몸집 불리기에 나선다.
15일 한국쓰리엠(대표 프랭크 리틀)은 올해 국내 스탠드 시장 점유율 37%, 매출액 92억원 달성을 기반으로 내년에는 이 분야에서 35%의 성장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휴대폰이나 LCD 모니터에 활용되는 편광여과필름을 모든 제품에 탑재해 시장 장악력을 더욱 높여나갈 계획이다. 더불어 내년에는 스팀 청소기 등 소형 전자제품을 비롯한 다양한 가전 제품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심운식 한국쓰리엠 오피스 사업본부장은 “사업 영역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사업군이 달라질 수 있다”며 “소비자 생활편의를 도모하는 대부분의 상품이 전기·전자제품인 만큼 생활가전분야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쓰리엠은 ‘포스트인·스카치 테이프’라는 브랜드가 아닌 고유명사로 소비자들의 머릿속에 깊이 자리 잡고 있다. 특히 2003년부터 오피스 사업부에서 진행하고 있는 파인룩스 스탠드는 올해 매출 목표 92억원으로 사업 5년 만에 6800%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파인룩스 스탠드는 휴대폰이나 LCD모니터에 사용되는 편광여과필름을 탑재해 세계 최초로 ‘눈부심 방지’ 기능을 선보여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2006년 ‘파인룩스 키즈’를 출시해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에 따라 연평균 130%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국내 스탠드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고 있다.
심 본부장은 “스탠드는 빛을 내는 소형가전이 아닌 소비자에 생활 편의를 제공하는 제품이어야 한다”며 “소비자 관점에서 신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쓰리엠은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 12개 국가 수출 증가에 힘입어 내년매출액도 올해대비 최대 35% 늘어난 100억 원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심 본부장은 “가정과 사무실의 모든 책상 위에는 쓰리엠의 스탠드를 올릴 계획”이라며 “소비자 중심의 제품 공급에 더욱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국적기업 쓰리엠은 전 세계에서 245억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서울과 경기도 화성, 평택, 전남 나주 등에 1400여 명의 한국 본사와 제조시설을 갖추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지난해 연 1조2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