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중학교 3학년생이 치를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과목수가 7과목으로 1과목 줄어든다. 이공계 지원자의 경우 ‘이산 수학’대신 ‘기하와 벡터’가 별도 과목으로 신설되며, 인문계열은 ‘미적분과 통계’ 기본 과목이 새롭게 포함되는 등 수리영역이 보다 강화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2학년도 수능시험 체제 개편안 시안을 오는 16일부터 23일까지 행정예고한다고 15일 밝혔다. 개편안에 따르면 수능 사회탐구 및 과학탐구 영역에서 최대로 응시 가능한 과목수가 현행 4과목에서 3과목으로 줄고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현재와 같은 형태로 유지된다.
이번 개편은 지난 1월 대통령직인수위에서 발표한 수능 응시과목 축소안을 구체화하고 지난 2월 개정고시된 수학 교육과정 내용을 반영하기 위해 이뤄졌다. 당초 인수위 안은 응시과목수를 2과목으로 줄이는 것이었으나 이럴 경우 국·영·수 비중이 지나치게 확대돼 사회·과학 교육 과정 운영 파행이 예상된다는 지적에 따라 이번 안으로 결정하게 됐다.
현재의 중3학생들은 2012년부터 수능 응시과목은 언어, 수리, 외국어(영어) 영역 3과목에 사회 또는 과학탐구영역에서 최대 3과목, 제2외국어·한문 영역에서 1과목 등 총 6과목이다. 수리 영역 출제 범위는 이공계 지원자가 주로 응시하는 수리 가형은 ‘수학Ⅰ’ ‘수학Ⅱ’ ‘적분과 통계’ ‘기하와 벡터’, 인문계 지원자가 주로 응시하는 수리 나형은 ‘수학Ⅰ’과 ‘미적분과 통계 기본’으로 바뀐다. 출제범위 조정은 지난해 2월 고시한 교육과정 개정에 따른 것으로 이에 따라 현재 중3 학생이 고교 2학년이 되는 2010년부터 수학 수업시간도 현재보다 1시간 늘어난다.
교과부는 행정예고가 끝나면 수능정책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이달 말 개편안 내용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