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과기원·광주과기원 `대학원·학부` 신설 순항

대구경북과기원·광주과기원 `대학원·학부` 신설 순항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대구경북과기원과 광주과기원 학위과정 개설 현황

영호남의 연구개발(R&D) 중심 기관이 오는 2010년과 2011년 각각 지방 글로벌 과학기술 인력양성에 본격 나서게 됨에 따라 첨단 융합기술 혁신을 선도하는 기관으로서 토대를 다지게 됐다.

16일 관련기관에 따르면 동남권 및 서남권 R&BD 허브 기관인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과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오는 2010년 신설을 목표로 로봇공학, 뇌인지공학, 정보통신융합공학, 생명공학, 화학소재 등 다학제적 융합기술 중심의 학부 및 대학원과정을 신설할 계획이다.

DGIST와 GIST의 숙원이었던 이번 학위과정 개설은 지난 5월 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전격 처리됨에 따라 추진이 본격화됐다. DGIST는 오는 2011년 석·박사과정에 90명, 오는 2012년 학부과정에 100명을 모집하기로 한 가운데 오는 2013년까지 학생수를 1296명선 규모로 계획하고 있다.

학위과정 개설분야로는 로봇공학과 뇌인지공학, 정보통신융합공학, 디자인인간공학, 에너지환경공학 등 전공심화 분야와 혁신경영학, 어학, 교양 등 리더십 함양 및 교양분야를 모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대구 달성군 논공 일대 대구테크노폴리스 DGIST 총 건축면적(23만1584㎡)에다 추가로 19만82㎡의 면적을 확보하고, 향후 10년간 5447억원의 사업비를 들어 교육용 기본시설을 갖추기로 했다.

전원배 교학준비팀장은 “지역대학 및 국제기관들과 연계는 물론, 연구와 교육간 긴밀한 연계를 통해 파격적인 융복합분야 교육시스템방식으로 운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GIST도 오는 2010학년도에 신입생 100명을 선발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한 학사과정 운영 기본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GIST는 미국의 칼테크(Caltech)와 MIT 수준으로 기초과학 교육을 철저히하고 인문사회분야 소양교육을 강화해 이공계 학부 교육의 새 모델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9월 수시모집 때부터 신입생을 선발하며 정원은 학년 당 100명씩 400명 규모다. 학과 구분없이 2년간 통합과정 수업을 마친 뒤 △생명과학 △화학·소재 △전기전산 △응용물리 등 4개 전공을 운영하며, 기존 수능시험 성적 위주의 신입생 선발에서 벗어나 서류전형과 면접·구술시험 등 입체적인 방법을 통해 학생을 선발한다.

이와 함께 문학·철학·사회학·경제학·역사학 등 인문·예술 분야도 이수토록 하고 학생과 교수의 구성 비율이 10 대 1로 개인별 맞춤형 진로지도가 이뤄진다.

기초과학 및 전공과목 강의는 영어로 이뤄지며 대학원 실험실과 연계된 조기 연구경험이 주어지고, 미국 스티븐스 공대와 복수학위제가 운영된다.

GIST는 이번 학부 신설로 GIST가 서남권 연구개발은 물론 최고의 교육기관으로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