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경제자유구역에 지방자치단체와 대학, 병원, 기업 등이 연합해 만드는 뇌 연구소가 생긴다. 서울대는 가천의과학대 길병원 뇌과학연구소,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공동으로 인천 송도 경제자유구역 내에 ‘한국뇌연구원(가칭)’을 유치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했다고 16일 밝혔다. 정부는 국내 뇌 연구의 효과적 발전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대학, 병원, 기업 등의 컨소시엄 형태로 뇌 연구원의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대 등은 오는 2020년까지 국비와 인천시의 지원비 등을 포함해 총 3297억원을 들여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지구 첨단의료복합단지 내에 3만3000㎡ 규모로 뇌 연구원을 설립해 국가의 균형적인 뇌 연구 발전을 위한 토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인천 송도지구에는 국내외 20여개 대학은 물론 셀트리온과 IBM 등 기업과 송도국제병원, 이길여암당뇨연구소 등 유수의 연구소가 입주했거나 들어설 예정이다. 이에 따라 뇌연구원이 유치되면 산·학·연의 협동 연구는 물론 의료바이오·IT(정보기술)·NT(나노기술) 등 산업간 융합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서울대 측은 기대하고 있다.
유치 추진위원장인 왕규창 서울대 의대 교수는 “서울대의 풍부한 연구인력과 최첨단 뇌 연구실을 이미 보유하고 있는 가천의대의 연구 환경, 외국과의 교류가 용이한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지리적 여건 등의 강점을 적극 부각시켜 뇌연구원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