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이 정지선, 정교선 형제 중심의 ‘오너 3세 경영체제’를 구축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하병호 현대홈쇼핑 대표이사 부사장을 현대백화점 대표이사 사장으로, 정교선 현대홈쇼핑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하는 등 정기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백화점그룹은 정지선 그룹회장, 경청호 그룹총괄부회장이 지휘하는 경영체제로 운영되며 현대홈쇼핑을 포함한 각 계열사는 각사 대표이사가 책임경영을 맡는다.
신임 하 사장은 경희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후 현대백화점 광주점장과 현대홈쇼핑 대표이사 부사장 등을 역임했고, 신임 정 사장은 경복고등학교와 한국외국어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현대백화점그룹 기획조정본부 기획담당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정 사장의 최고경영자(CEO) 등극으로 고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3남 정몽근 현대백화점그룹 명예회장의 두 형제가 모두 경영일선에 나서게 됐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날 승진 인사 외에 민형동 현대백화점 대표이사 사장을 현대홈쇼핑 대표이사 사장으로, 이규성 현대백화점 영업본부장을 현대 H&S·현대푸드시스템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전보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경영 효율을 극대화하고 조직의 신진대사 활성화를 위해 젊고 경영능력을 갖춘 인재를 발탁 승진시켰다”고 말했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