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지독한 사랑·외로움·아픈 기억들을 노래한 가수 이소라가 2004년 12월 ‘눈썹달’ 이후 4년 만에 다시 7집 앨범으로 돌아왔다.
이소라는 이번 앨범에서도 과거와 마찬가지로 사랑과 고독을 주로 노래하지만 노랫말이나 전체적인 분위기는 과거에 비해 한층 더 자유로워진 듯하다.
노랫말은 이별과 사랑을 다루면서도 한층 더 따뜻해졌다. 이전 앨범에서 그가 담아낸 슬픈 정서를 기다린 사람들에게는 조금 낯설 수 있겠지만 오랜만에 돌아온 앨범이니만큼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려는 그의 노력이 아름답다.
또 이번 앨범의 또다른 특징은 제목이 없다는 점이다. 대신 모든 노래에 자신이 손수 일러스트를 그려 그림 제목을 만들어 붙였다.
마지막 곡에서 앨범에 참여한 모든 작곡가들이 함께 노래를 부른 것이나 녹음할 때 실수나 웃음 소리를 자연스럽게 녹인 것 등은 이전 앨범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모습들이다.
이수운기자 p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