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는 하늘과 우주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갖게 될 것이다.”
지난 9일 취임식을 가진 이주진 신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의 취임 일성이다.
신임 이 원장은 “국가사업의 성공적인 수행과 항공우주기술의 기술자립화, 산업화·수출 관련 글로벌 사업 진출 등 3개를 기관 운영 목표로 하고 있다”며 “우리 나라가 세계 10위권의 경제규모인 만큼, 이에 부응하는 항공우주 강국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 나라가 항공우주 선진국으로 나가기 위한 기관 첫 과제로 신임 이 원장은 내년 소형위성발사체(KSLV-1) 국내 발사 및 통신해양기상위성의 성공적인 발사에 이어 KHP(한국형 헬기)사업의 민군겸용 부품 개발과 스마트무인기 비행시험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꼽았다.
신임 이 원장은 “내년 KSLV-1 발사로 세계 9번째 발사능력 보유국이 될 뿐 아니라, 세계우주대회 개최 등을 통해 우주선진국을 향한 발걸음을 내딛는 해로 봐도 좋다”고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했다.
“오는 2010년에는 다목적실용위성 5호 및 과학기술위성3호, 2011년에는 다목적 실용위성 3호를 성공적으로 발사하는 등 갈 길이 멀지만 대학과 연계한 기술 자립화를 한걸음 한걸음 이뤄나갈 것입니다.”
신임 이 원장은 “산업화·수출 전담팀을 구성해 스핀오프 기술 등 연구 성과의 산업화 및 해외수출을 추진하도록 할 계획”이라며 “이미 실적을 올린 위성영상의 해외수출확대와 및 지구관측위성의 해외 수출을 추진한다”고 언급했다.
달탐사에 대한 관심도 드러냈다.
이 원장은 “미국의 달탐사 프로그램인 국제 달 네트워크(ILN)에 적극 참여해 우리 기술로 달탐사를 추진하고, UN의 위성이용 재난관리 프로그램에 가입해 국가위상에 걸맞는 해외협력을 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