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 1급 고위공무원 7명이 일괄 사표를 제출하면서 교육개혁과 인적쇄신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일고 있다.
16일 교과부에 따르면 기획조정실장, 인재정책실장, 과학기술정책실장, 학술연구정책실장 4명과 교원소청심사위원장, 서울시부교육감, 국립중앙과학관장 등 1급 간부 전원이 15일까지 장관에게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우형식 1차관도 장관에게 구두로 사의를 표명했다.
고위간부의 일괄 사표를 받은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이번 일괄 사표는 안병만 장관이 간부들에게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안 장관이 취임 5개월여가 지나면서 본격적인 조직 재정비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7명이 제출한 사표가 어떻게 처리될지는 알 수 없지만, 사표가 수리되면 연말까지 고위직을 중심으로 한 실·국장 후속 인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교과부 관계자는 “연말을 앞두고 조직을 쇄신하겠다는 장관의 의지에 따른 것”이라며 “1급 간부들도 장관의 이러한 의지에 동의해 사표를 제출한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급 공무원 일괄 사표와 관련, “부처 차원에서 장관의 책임과 판단 아래 한 것”이라면서, “(특별교부금과 교과서 문제 등) 최근에 교육부에 일이 많지 않았나. (제도개선 차원으로) 교육부에서 이뤄진 것인데 다른 부처로 일반화시키는 것은 문제”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김상룡·권건호기자 srkim@etnews.co.kr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