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인위적 구조조정 없다"

코오롱 "인위적 구조조정 없다"

 코오롱이 새해에도 예년 수준인 연 1500억원 규모의 설비 투자를 집행하기로 했다. 올 상반기 밝혔던 광학용 베이스필름 라인 증설 투자도 내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예정대로 추진키로 했다.

코오롱(각자대표 배영호·한준수)은 새해 경기 침체 상황서도 올해와 비슷한 수준인 1500억원 가량의 설비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또 경영 환경이 악화되더라도 인력 감축 등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배영호 사장은 “내년에도 필름과 신소재 분야에 평년 수준의 설비 투자를 집행할 것”이라며 “또한 지난 몇년간 체질을 강화해온 만큼 구조조정을 검토할만한 상황도 아니다”고 말했다.

특히 코오롱은 경북 김천에 추진중인 광학용 후막 베이스필름 신규 증설 투자도 예정대로 추진키로 했다. 코오롱은 지난 6월말 현재 1만5000톤 수준인 베이스필름 생산량을 3만톤 규모로 늘리기로 하고, 약 500억원 규모의 증설 투자를 집행키로 했었다. 하지만 주 수요처인 LCD 패널 시장이 하반기 이후 급격히 위축된데다, 환율마저 대폭 상승해 이같은 증설 투자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우려됐다. 증설 투자 발표 당시와 비교하면 설비 도입 부담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배 사장은 “장비 도입 시기를 환율이 안정될 때까지 약간씩 늦추더라도 내년 하반기 양산 가동 일정이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베이스필름 시장이 내년 하반기부터 회복될 지 여부를 낙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