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팟 나노` 배터리 국내서 첫 폭발

 애플의 MP3플레이어 ‘아이팟 나노’의 배터리가 폭발했다.

 애플코리아는 아이팟 나노의 배터리 화재 신고를 접수하고 관련 사실을 파악 중이다.

 해외에서 아이팟 나노의 배터리 화재 사고는 종종 있었지만 국내에선 2002년 시판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문제 제품은 아이팟 나노 1세대로 기기를 충전하는 도중 과열로 배터리가 발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 ‘TaKions’가 16일 디지털 기기 커뮤니티 사이트 클리앙(clien.career.co.kr)에 올린 “아이팟 배터리가 폭발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에 따르면 아이팟 나노를 충전하던 중 과열로 배터리가 폭발했다. 게시글에는 아이팟 나노의 중앙 부분이 검게 그을린 사진이 첨부돼 기기가 손상된 정도를 파악할 수 있다.

 올해 8월 일본 정부가 잇따른 아이팟 나노의 배터리 화재로 아이팟의 화재 위험을 경고하며, 애플의 일본 지사가 결함 기기의 배터리를 교환하는 리콜을 실시하기도 했다.

 당시 일본의 경제무역산업성은 일본에서 2005년 9월부터 1년간 판매된 181만개의 아이팟 나노에 잠재적 화재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애플코리아 관계자는 “아직 우리나라에 배터리 화재가 발생한 적은 없었다”며 “제품을 수거해 정확한 실태를 파악한 뒤 교환 여부를 결정하겠다”라고 밝혔다.

 아이팟 나노는 2001년 처음 발매돼 올해 9월 기준으로 전 세계에 1억5000만대 이상이 팔려나가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차윤주기자 chay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