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는 17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자동차 전장부품 회사인 현대오토넷을 합병하는 안건이 의안대로 통과됐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 최고재무관리자(CFO) 최병철 상무는 안건 통과 배경에 대해 "현대모비스가 오토넷 합병을 통해 자동차 전자장치 사업에 진출하는 것이 미래의 중요한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는 데 주주들이 깊이 공감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 정석수 사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이번 합병으로 기존에 강점 분야였던 기계부품 기술에 오토넷의 멀티미디어 및 전자제어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자동차 부품의 미래 기술을 선도하는 초대형 글로벌 부품업체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정 사장은 "이번 합병을 통해 2015년까지 시너지 효과만 6천억여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신규 전장품 수주는 물론 기존 핵심부품과 모듈제품을 지능화시킴으로써 현대.기아차 외에 다른 업체로의 수출도 30%까지 대폭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경영혁신 활동을 통해 500억여원의 비용을 절감했고 향후 3년간 4천억여원의 추가 비용절감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올해 매출 목표인 9조3천억원을 훨씬 넘는 실적을 달성해 주주들의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현대모비스는 하이브리드차 핵심부품과 모듈화 설계기술, 전자제어 기술 등 멀티미디어 및 메카트로닉스 분야에서 첨단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내년 연구개발비로 올해보다 60% 늘어난 2천억여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자동차 전장품의 시장 규모는 2010년에 1천400억달러, 2015년에는 1천920억달러까지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번 주주총회 승인으로 오토넷 합병 추진은 더욱 힘을 받을 것이고 합병 완료시 현대모비스가 세계적인 부품회사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