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살리기, 대학이 나선다]건국대학교 전자공학부

 최근 열린 건국대학교 전자공학부 졸업작품 전시회에서 학생들이 자신들의 작품을 교수와 산업체의 선배 등에게 선보이고 있다.
최근 열린 건국대학교 전자공학부 졸업작품 전시회에서 학생들이 자신들의 작품을 교수와 산업체의 선배 등에게 선보이고 있다.

 “21세기가 요구하는 정보통신기술 산업 및 과학기술 분야의 합리적·창의적 전문 IT 인력을 양성한다.”

 건국대학교 전자공학부는 1967년 학과 개설 이래 심도 있는 이론과 산업 현장에서 바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실험실습 중심의 현장 능력을 갖춘 인재 배출 요람으로 호평받아 왔다.

 다양한 분야의 기초지식과 전자회로·통신·컴퓨터·전자장·반도체 제어 등의 미래 지향적 전자공학 이론에 대한 심도 있는 교육을 통해 급속한 기술 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한편, 다양한 실험실습 교육으로 연구소 및 산업현장에서 능동적이고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공학적 자질 배양에 역점을 두고 있다.

 건국대 전자공학부는 2004년부터 2년간 ‘통신시스템 설계’를 특성화 분야로 삼아 정보통신연구진흥원의 IT 교과과정 개편 지원사업을 수행해 오면서 공학인증에 대한 사전 준비작업을 수행해 왔다.

 2006년에는 NEXT 사업에 자연스럽게 연계돼 공학인증 프로그램을 차질 없이 진행, 올해 1월 공학인증원으로부터 예비 인증을 받았고 내년 2월 공학교육 인증을 받은 첫 졸업생을 배출한다.

 또 NEXT 예산을 지원받아 개방형 심화실습실을 꾸미고 통신시스템 설계, 멀티미디어 신호처리 및 설계 심화과목에 필요한 각종 장비를 구축해 교과목이 더욱 심도 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했다.

 NEXT 사업 수행책임자인 김준태 교수는 “학생들이 실제로 산업체 현장에서 쓰이는 계측 장비나 소프트웨어·하드웨어를 이용해 설계과제를 수행, 취업 후 재교육 없이 바로 현업에 투입될 수 있는 완성된 공학도로서 졸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캡스턴 디자인과 연계시킨 종합 설계 경진대회도 특징. 4학년 1학기 및 2학기에 걸쳐 총 1년 동안 수행되는 종합설계 교과목Ⅰ과 Ⅱ는 그동안 배운 전공 요소지식들을 바탕으로 학생 스스로 과제 주제를 선정하고 지도교수와 상의해 전자공학과 관련된 설계 작품을 만드는 과정이다.

 매년 가을 산업체 전문가와 선배 졸업생들을 초빙해 졸업작품 전시회를 개최하며 이 자리에서 전체 교수·전문가들의 평가를 토대로 학점을 받는다. 축제처럼 치러지는 이 행사에서 학생들은 각자의 설계 작품을 설명하는 과정을 거쳐 의사전달 능력을 키우고 나아가 관심 있는 업체로의 취업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한편 건국대학교는 대학 본부 차원에서 공학 교육의 품질을 높이고 공학 인증 관련 제반 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공학교육 연구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 센터는 공학인증에 필요한 여러 가지 공학적 교육요소가 MSC 및 기본소양 교과목에 반영될 수 있도록 다리 역할을 수행한다.

 또 편입생들의 공학인증 편입에 필요한 여러 가지 진입 시험 및 절차를 공대 계열 전체 프로그램으로 지원하기도 한다.

 매년 공학 계열 전체 교수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수 학습철 경진대회 및 학생 포트폴리오 경진대회를 열고 수상 작품은 전국경진대회에 출품하도록 장려하는 것도 눈길을 끈다. 전자공학과는 ‘2008 전국 학생 포트폴리오 경진대회’에서 대상과 은상을 수상했으며 ‘2008 전국 우수강의록 어워드’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전국 학생 포트폴리오 경진대회 대상을 수상한 건국대학교 전자공학부 박대승씨(02학번)는 “공학인증 과정의 다양한 설계 교과목을 이수하면서 쌓은 실무 경험과 포트폴리오가 취업 성공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다채로운 인턴십 프로그램으로 방학 기간에 산업체 현장실습을 할 수 있으며 멘토 제도를 이용해 진로에 대한 조언도 얻을 수 있다. 산업체 겸임교수의 도움으로 산업체가 요구하는 실무능력을 배양할 수 있는 것도 장점. 2004년 이후 신규 임용된 6명의 전임교원과 3명의 강의 전담 교원들은 모두 국내외 대기업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았다. 전공 교과목을 산업체 전문가인 전임교원이 강의, 현장 재교육이 필요없는 준비된 엔지니어를 배출한다.

 한세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