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테크윈, GE에 `가스터빈엔진 모듈` 추가 공급

 삼성테크윈이 제너럴일렉트릭(GE)과 1억 달러 규모의 산업용·함정용 가스 터빈 엔진 수주 재계약에 성공했다.

 삼성테크윈은 이로써 항공기 엔진 분야서 기술력을 인정받았으며, 이 분야 2015년 매출 1조원 달성 계획에도 한발 더 다가갈 수 있게 됐다.

삼성테크윈(대표 오창석)은 산업용·함정용 엔진으로 사용하는 LM2500 엔진의 LPT(Low Pressure Turbine) 모듈에 대해 1억 달러 규모의 물량을 2009년∼2013년까지 공급하기로 GE와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20004년∼2008년 첫 수주(4500만 달러) 이후 두 번째 계약으로 삼성테크윈의 가스터빈 엔진 회전축 기술을 인정받았다.

GE는 지난 5년 동안 삼성테크윈의 LPT를 긍정적으로 평가, 재계약에 서명했다. 실제 삼성테크윈은 프래트앤휘트니(Pratt & Witney) 소속의 UTC 그룹으로부터 2006년부터 3년 연속 골드 서플라이어로 선정됐다.

삼성테크윈은 이를 계기로 세계 3대 항공기 엔진제작 업체인 GE, 프래트앤휘트니, 롤스로이스 등에 엔진 부품을 수출, 항공 엔진 부품 분야에서 2015년 매출 1조 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 회사는 에어버스의 최신 초대형 여객기인 A380에 탑재하는 롤스로이스 트렌트900 엔진 연소기 모듈을 양산·납품 중이다. 올해 항공 엔진 부품 매출이 156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밖에 삼성테크윈은 사우디아라비아 공군과 C130 수송기에 장착되는 T56 엔진 창정비(엔진 완전분해 및 재조립)와 정비창(정비 시설) 업그레이드 사업 입찰에서 세계 유수의 업체와 경쟁, 3000만 달러에 달하는 계약을 지난달 체결했으며 추가 물량도 협의중이다.

삼성테크윈 관계자는 “항공산업은 고도의 신뢰성이 요구되는 최첨단 산업이고 연관 산업에 대한 기술적 파급효과가 매우 크다”며 “가스터빈 엔진 모듈사업과 국제공동개발사업에 적극 참여, 설계부터 제작까지 모두 수행하는 가스터빈 엔진 제조·기술의 첨단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