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무안 등 서남권 지역이 국내 최초로 신발전지역으로 지정돼 신재생에너지 산업 육성 등에 오는 2020년까지 총 10조가 투입된다.
정부는 17일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제1차 신발전지역 위원회’를 열어 목포·무안·신안 등 서남권 지역을 신발전지역 종합발전구역으로 지정하고 서남권 신발전지역 종합발전계획을 확정했다.
신발전위가 이날 신발전지역 종합발전구역으로 지정한 지역은 목포시·무안군·신안군 및 그 인접 지역인 해남·영암·진도군 일부로 총 면적은 1216㎢이며 소요재원은 9조9000억원 수준이다. 정부·지자체 부담 9000억원을 제외한 9조원이 민자로 추진된다.
사업별로는 신재생에너지 산업 육성 등 6개 사업에 2조1000억원이 투입된다. 세부적으로 △태양광 발전단지 조성 △신재생에너지 부품소재 R&D기반구축 △신재생에너지 부품소재 전용단지 조성 등이다. 또 자연·생태자원·역사·문화자원 중심의 복합관광 클러스터 조성 등 30개 사업에 2조3000억원, 조선산업 등 지역특화산업 고도화 13개 사업에 1조2000억원, 목포신외항 등 서남권 물류거점 육성 15개 사업에 4조1000억원이 투입된다.
정부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서남권 종합발전구역내의 일부 구역을 개발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발전촉진지구’와 투자를 촉진하고 입주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투자촉진지구’ 등을 지정해 개발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서남권 종합발전계획이 추진되면 2005년 기준 인구 34만 명인 서남권은 2020년께 60만 명으로 확장되고 산업생산 효과도 5조원에서 23조원으로 5배 가까이 급증하고 고용도 9만 명에서 19만 명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나는 등 자족적 중핵도시권으로 거듭나게 된다.
송영종 전남도 투자정책국장은 “서남권 신발전지역은 지역발전을 선도하는 인구 60만 이상의 자족적 중핵도시로 육성하게 된다”며 “개발이 완료되면 세계박람회로 발전 기틀을 마련하고 있는 여수·광양권과 혁신도시가 조성되는 광주·나주권과 함께 국토 서남부의 신3각 발전축이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국토해양부는 내년에 서남권 외 다른 지역도 추가로 1∼2지역을 종합발전구역으로 지정해 지방발전의 선도적 역할을 하도록 할 예정이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