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세계 네 번째로 ‘보툴리눔 제제 매디톡신(일명 보톡스)’ 상업화에 성공한 기술력으로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입니다.”
정현호 메디톡스 사장은 17일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며 “내년에는 보톡스를 추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판매액 기준으로 올 4분기 중 보톡스의 시장 점유율은 35.7%로 떨어졌지만 메디톡신은 27.7%로 높아졌다”며 “판매개수로는 이미 메디톡신이 보톡스를 추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메디톡스는 높은 시장 진입 장벽과 낮은 원재료 비용, 공정기술 개선을 통한 생산단가 인하 등으로 고수익성을 유지해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 보툴리눔 의약품 시장 규모는 2007년 현재 1조3000억원 규모며, 연평균 21% 이상의 고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메디톡스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25% 이상이며, 해외에서는 뉴로녹스라는 브랜드로 30여개국에 판매 중이다. 수출 비중은 60%를 넘어 올해 3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홀로 성장세를 과시하고 있다. 국내 판매를 시작한 2006년 시장점유율은 8%에서, 2007년 18%, 올해 26%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 및 프랑스 제품을 당당히 제치고 미국 보톡스(38%)사에 이어 2위에 올라섰다.
메디톡스의 지난 3분기 매출액은 75억원, 영업이익 32억원, 순이익은 38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43%에 달한다.
메디톡스는 새해 1월 7∼8일 공모를 거쳐 16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공모주식수는 25만3056주며 1주당 공모 희망가격은 주당 1만3200∼1만4700원이다. 주간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공모자금 33억4000만원은 신공장 시설비용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kr